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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하소백련축제를 다녀오다..여행기 2006. 6. 17. 22:56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3회 하소백련축제를 다녀오다..
2004-07-20 오후 4:20:24부부가 닮아간다는 것은 외형적인 부분보다는 내재적인 경우가 더 많는것인지
우리 부부는 마음이 잘 통한다.
"가자!"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이렇게 말하면 어디로? 라던가의 의문적인 대답이 없다.
그냥 따라나선다.
금방돌아올지 아니면 1박2일이 될지 모르지만 나서면 여행에 열중한다.
그래서 서로가 마음적으로 닮아가는가 보다.
우리나라의 헌법을 정한날이라는 제헌절..솔직히 말해서 이날이 왜 휴일인지는
모르지만 아뭏던지간에 휴일이니 고마울 따름이다.
시동을 켜고 가까운 인취사로 연꽃을 보러가자고 말했더니 청운사에도 지금쯤은
연꽃축제를 할텐데...한다.
목적지가 정해진 셈이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는 줄창내리는 소나기로 거의 수상스키를
타는 기분으로 차들이 달린다.
전주를 지나면서 비는 조금씩 잦아들고 목적지인 김제쯤에 왔을때는 햇살이 보일
정도로 날씨는 좋아져 있다.
김제는 넓은 평야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제일넓은 곡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곳은 옛날부터 나라를 경영하기 위한 중요한 곳이였고 전쟁때마다
이곳을 둔 서로의 싸움은 대단하였다.
또한 탐관오리들의 수탈의 대상이 되기도 하다보니 농민운동이 제일먼저 발원한
고장이기도 하다.
김제뜰의 한곁에 청운사가 있다.
본디는 나즈막한 산의 골에 자리잡은 작은 절이였으나 이곳의 논을 모두 연밭으로
만들고 해마다 백연축제를 열면서 이제 이 축제는 김제의 중요한 축제의 하나가
되었다.
해우소...
解憂所...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청운사 해우소의 상량목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잘먹고 잘싸는것이 최고다...그렇다..사람이 잘먹고 잘버리면 웰빙이 따로없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청운사 해우소에서 만난 이 거미야말로 잘먹고 잘싸는 곤충이다.
먹고 몸에서 뱉어내는 거미줄로 집을 짓는다.
우리 인간처럼 파내고 부시고 박아서 만들지도 않는다.
가로든 세로든 어디로던 집을 만들수도 있다.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흔들리면서 부서지지 않는 그런 집을 만든다.
현대판 성황당...
사람들의 염원과 소원이 적힌채 소지의 날을 기다리는 벼게들...
행사장 입구에 만들어둔 성황당...
연꽃의 향내와 대웅전의 풍경소리와 섞어지면서 묘한 느낌을 주었던 섹소폰연주...
사실은 퍼포먼스 연기자를 도와주기 위한 연주였다는...
너무나 열심이고 진지한 퍼포먼스 공연자들...
반면에 너무나 와닿지 않는 내용들...20%...아니 10%...아니 5%...아니 1%....
쳇...하나도 그뜻을 캐치할수 없었다는....
바로 무식이 탄로나는 반디불...T.T
퍼..포..먼..스..어..렵..다..
퍼..포..먼..스..하..나..도..모..르..겠..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가장큰 특색을 꼽으라면 바로 춤과 소리이다.
전라도는 예로부터 소리가 발전하였다.
반면에 경상도는 춤이 다른 어느지역보다 풍부하게 발전하였다.
경상도의 춤중에서도 지금 보이는 한량무야말로 춤의 엣센스다.
고고한 학의 자세를 닮아있는 이 양반무야말로 경상도춤의 최고걸작이라고
할수 있으며 탈춤처럼 해학이 숨어있지 않다.여럿이 추어야 제멋이 나는 부채춤...
오늘은 혼자서 부채춤을 보여주고 있는데 혼자 추어도 멋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요란한 타악기의 음향이 좋은 재즈땐스 공연...
오랫만에 공연장 위쪽 대웅전의 부처님도 어깨를 덜썩이셨으리라...
좋은 공연...
이른바 눈공양...귀공양...마음공양가지 받고 돌아왔다.
연꽃축제에 갔던 길이였으니 연꽃사진을 지나칠수 없다.
연꽃...
연꽃...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없다.
그냥 연꽃일뿐....'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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