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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인취사의 연꽃
2004-07-11 오후 10:15:51아침 저녁으로 출퇴근하는 623번 지방도로...
하얀연꽃이 피어있는 방죽을 지나기만 하다가 연꽃을 제대로 기르고 있는
인취사를 들렀다.
아산시 신창면 학성산아래 자리잡고 있는 이 인취사는 참 고즈넉하다.
건물은 많이 퇴락하였지만 봄에는 목련이 화~하게 피는 곳이고 여름이 한창인'
이즈음에는 연꽃이 참 아름답게 피는 곳이기도 하다.비오는 날의 목련나무 터널인 인취사 입구...
세상에서 벗어나 있는 승(僧)과 세상에 머물러 있는 속(俗)도 비오는 날 우산속에서
하나가 되어 빗소리만큼이나 도란인다.단아한 연꽃들의 모습....
연닢에 맺히는 물방울...
아름답던 꽃도지고 이제 남은것은 연밥..
연꽃의 꽃닢은 연꽃차로 푸르런 잎은 연국수로도 가공이 되는데 연밥은 한약재로도
그 쓰임새가 크기에 버릴것이 없는 식물이기도 하다.
연꽃은 아름답다.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다.
그냥 아름답다.
진흙...
그 진흙속에서 싹을 티우고 뿌리를 내리고 푸른 잎을 내보내고 무염한 색의 꽃을 피우는
그 처절함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그래서 연꽃은 수식어가 하나도 필요없는 아름다움이다.
연꽃은 아름답다.연꽃은 꿀이 많은 꽃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꿀과 꽃가루를 탐하는 곤충들이 많지 않다.
그런데도
별 소득이 없는줄 알면서 전을 펼친 거미...
연꽃색에 취해서 날파리 몇마리 날아왔다가 걸리기를 바라면서 곱게 핀 꽃대아래
넓게 펼친 거미줄...'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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