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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예쁜 절..향천사여행기 2006. 6. 17. 12:24
이름이 예쁜 절..향천사
예산에 있는 지인이 작년부터 심심찮게 이름도 예쁘지만 가람의 풍치도
예쁘다고 꼭 가볼것을 강권하였는데도 특별한 역사적 가치를 우선으로 치는
일종의 여행편식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다가 비오는 일요일 와이프와 둘이서
우산을 받고 길을 나서서 간곳이 예산의 향천사(香泉寺)였다.도시를 벗어나 10분여의 거리...
예산군내에서 1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곳에 이렇게 깊은 골짜기가 있다는게 어쩌면
신기할 따름이다.
향천사로 들어가는 진입로입구는 은행나무가 울창한 터널이였다.
향천사의 천불전은 소문이 날정도로 빼어난 건물인데 지금은 천불선원안에 있어서
일반인이 보기는 어렵고 향천사의 주법당인 극락전...향천사의 내력이 적힌 안내판..
찬찬히 읽어보면 그 또한 재미있는 일이다.백제 의자왕 16년 (서기 650년)에 의각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의자왕은 백제의 마지막 왕이였으므로 당시의 정세가 긴박하였을때 였으므로
스님 역시 왕실의 위촉으로 일본으로 중국으로 다니면서 백제를 위해서 외교적
노력을 많이 하신 분 같다.아뭍던 백제라는 하나의 나라가 서서히 숨을 거두어 가던 시절에 창건된 절이라서
그런지 더욱 애틋한 느낌이 든다.
극락전 법당의 부처님...
삼배를 하기는 분명히 했는데 아무런 생각이 없이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라는 것도 기원하고 싶은 것도 잡생각도..아무런 생각이 없이 백지같은 마음으로
절을 했다.
마음이 편해서 일까....비를 맞고 있는 파초선...
극락전 앞의 느티나무...
350년정도 되었다는데 그 옆에 내키보다 큰 자판기가 성냥곽같아 보인다.비오는 뜰을 거니는 수행자...
찾기어려운 것을 끊임없이 찾으려는 인간정신의 표상...
충남의 문화재 자료인 9층 석탑과 안내판..
수국...
비가 오는 날의 수국에서는 빗물도 보라빛이 된다.
보리빛 빗물에서는 하늘의 색깔도 보랏빛이다.
숨겨진 향천사의 뒷길들...번잡스러운 도심에서 잠깐 벗어나면 이렇게 고요함을 만날수 있다.
웰빙...
어디 웰빙이 따로 있을리 없다.
시간이 날때 스트레스가 쌓일때 휑하니 찾아가서 마음을 쉴수 있는 곳..
이런곳으로의 여행이 바로 웰빙이 아니겠는가..'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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