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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곳..영덕풍력발전 단지여행기 2006. 5. 29. 22:45
바람불어 좋은 곳..영덕풍력발전 단지
바람...
세상의 모든 순환의 시작은 바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정되어 있던
이것과 저것의 매개가 바람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될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의 신화에도 제일먼저 등장하는 신이 풍백(風伯)이고 그 다음이
운사(雲師)..그리고 우사(雨師)인데 바람의 신에게만은 맞이을 뜻하는 伯을
붙이므로써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농경민족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강우량의 적당함이 였을 것이다. 비를 부르기
위해서는 우선은 구름을 모아야 했고 그 구름을 모으려면 바람이 필요했기에
고대의 그들에게 바람이야 말로 비를 부르는 원천이였던 셈이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물도 중요한 자원의 하나요 생명의 근원이기는 하지만
현대의 사회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적으로 중요한 에너지는 전기(電氣)다.
아마도 지금처럼 비약적으로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게 된 가장 큰 뿌리라면
역시나 전기의 발견일 것이다.
만약에 라는 가정으로 생각해보라. 전기가 없다면 하고...
생각하기에도 끔찍할 만큼 우리 생활이 전기라는 에너지에 속박되어 있다.
전기라는 에너지를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여태까지의
가장 흔한 방법이 화석연료를 태우는 일, 댐을 만들고 물을 가둔 다음 물의 위치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방법일 것이고 우라늄을 통해 전기를 얻는 원자력발전도
현대에서 많이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화석연료는 부존자원의 고갈과 화석연료 특유의 공해로 인하여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수력발전 역시 자연환경의 인위적 변화로 인해서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원자력은 그 잠재된 위험때문에 외면받는 실정이다.
그래서 요즈음에 각광받고 있는 대체에너지로 풍력발전, 조력발전등이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력발전의 최적지가 많고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이 유력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풍력발전은 독일, 미국, 덴마크 등 전세계에서 널리 연구되어 상당한 부분 실용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6월 기준 대관령(3,390㎾), 태백(4,250㎾), 울릉도
(600㎾), 새만금(4,500㎾), 무안(1,450㎾), 밀양(750㎾)과 제주의 월령(150㎾), 한경
(6,000㎾), 중문(250㎾), 행월(9,757㎾) 등에 소규모의 발전단지가 조성되었다고 한다.그 중에서 이전에 기회가 닿아서 들러본 곳이 2005년 4월 유니슨(주)이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 준공한 한국 최대의 상업용 풍력발전단지라는 곳이다.
이곳에는 24개의 바람개비와 높이 120m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연간 발전량은 9만 7000㎽로 영덕의 2만 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유니슨(주)은 강원도와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난산리 일대에도 14.7㎽급 풍력발전기
7기를 설치하여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풍력발전의 선도기업인 셈이다.
또한 인천광역시에서는 강화도와 대부도에 충청남도는 당진군에 전라북도는 부안군
새만금에 전라남도는 신안군, 해남군등 두곳에 경상남도는 밀양시, 양산군, 욕지도등에
강원도는 대관령, 태백시에 부산광역시는 가덕도에 제주도는 난산리 등에 총 13만 8883㎽의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단지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풍력발전 전성시대가
도래할 판이다.
이런 풍력단지의 개발은 두가지 잇점이 있다. 첫째는 자연조건을 이용함으로써 청정에너지의
생산이라는 것과 이국적인 경치로 인해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는 것등이다.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를 지나는 바닷가 길..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의 코스로 반디불이 추천 백배 할 수 있는 곳..
이 등대를 지나면 풍력발전 단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까지 오다가 보면 왼쪽으로는 산위에 우뚝 우뚝 쏫아있는 바람개비들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코발트빛 바다가 이어지는~
여기는 바람이 곧 생명의 순환 같은 것이다.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바람개비가 돌고 바람개비가 돌아야 발전기가 생명의
근원과 같은 전기를 생산해 내는 것이다.
우리의 몸도 사실은 생체전기라고 하는 전기가 흐르고 있다.
전기는 따지면 모든 생명의 근원 같은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풍력발전 단지로 들어가는 길...
매월 보름달이 뜰때는 이곳으로 달빛 산행이 꽤나 운치있다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관심있는 분들은 영독군 홈페이지를 참조 할 事....
풍력발전소 안에 있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시비(詩碑)...
영덕의 유명한 서예가가 초서체로 쓴 멋들어진 비석....
무더운 날 이마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바람 한줄기도 이제는 그냥 지나가는
그런 바람이 아니라 자원이다.
우리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기를 만드는 청정 에너지...그 청정 에너지의
자원이 되는 바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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