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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천년 죽어 천년~주목의 태백산 산행기여행기 2006. 6. 2. 00:06
살아 천년 죽어 천년~주목의 태백산 산행기
강원도 태백시하면 우선 떠오르는게 태백산,석탄,황지등이리라.
사실 그동안 태백과는 인연이 영 먼게아니라 이상하게도 강원도의 여느 도시들보다도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한강의 발원지이인 검룡소..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그리고 오십천의 발원지까지
우리나라의 제법 유장한 강들의 시작이 되는 곳이 태백이기도 하다.
이번 블로그엔에서의 태백산 번개가 생애 5번째의 태백산 방문이기도 하다.
무슨 동네 앞산도 아니고 다섯번씩이나 오른다는 것은 참으로 인연이 가깝다 할것이다.
태백산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영동, 서쪽의 대륙지방을 영서라 하며 강원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며 역사, 지리, 문화적으로 우리 민족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 동쪽에 문수봉,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입구가 약 800~900m 에서부터 시작되니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철쭉,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한다.
특히 주목군락의 겨울설경은 환상 그자체라 할 수 있다.
매년1월 중순부터 눈축제가 열리며 눈으로 만든 눈조각 경연대회 가 열리고, 6월에는
철쭉이 늦게 피는 관계로 이때에 철쭉제가 초순에 열린다.
태백산은 우리나라 3신산 중의 하나로 정상에는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국가중요민속자료제228호)이 마련되어 있어 개천절에는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제를 올리기도 하는 토속신앙의 기도처 이기도 하다.
하느님의 아들이 내려온 하늘에 제사하는 산을 밝은 산(白山)이라 하는데 그 가운데 가장
큰 밝은 산이라 하여 태백산(太白山)이다.
그래서 태백산은 크게 밝은 산이라 하여 "한밝뫼" 혹은 "한배달" 로 불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우리말의 음을 딴 함박산, 작약.계총산이라고 불렸으며 신라시대에는 북쪽에
있는 오악이라 하여 북악 이라고도 이름 하였다 한다.
산사랑님의 안내로 잡은 등반코스....
당골 -->단군성전-(1시간)-> 반재 -(1시간)-> 천제단--> 문수봉 -->
제당골 --> 당골 (3시간)
망경사에 도달하기전 반디불이 제일 좋아하는 조릿대 밭..
이런 조릿대밭으로 골바람이 불면 소소소~~~ 자연이 전해주는 생명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는...
망경사에 도착을 했다.
망경사에는 육영수여사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유명한곳인데 동향으로 앉아서
해돋이보기 좋은곳이다.
용정(龍井)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샘물이다.
해발 1500에 가가운 곳에서 솓아나는 수량이 풍부한 샘물이다.
태백산 단종비각
태백산의 산신은 바로 단종이다. 한성부윤을 지낸 추익한은 단종이 사약을 받은 날
곤룡포를 입고 태백산으로 들어가는 꿈을 꿨다고 한다.
어린 임금에게 자주 머루와 달래를 진상했던 그는 단종이 산신이 됐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이 지역 사람들은 단종을 태백산신으로 모시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해마다 음력 9월에 단종을 기리는 제를 지냈다.
태백산 천제단 오르는 길목에는 단종비각이 있다.
무속인들은 어린 임금을 생각해 비각 앞에 술과 사탕 등을 올려놓는다.
사탕은 사약의 쓰디쓴 맛을 덜어주려는 뜻이 있다고 한다. 비각은 1955년 박묵암 스님이
세웠다고 하며 현판은 월정사에 주로 주석했던 탄허 스님이 썼다.천제단 오르기 바로전 단종비각을 지나서 만난 주목..
찍사 마카님의 손을 빌어 다정모드로 찍은 몇장의 사진...
태백산 천제단에서...무소유와 기타 사람들....
운해(雲海)
구름의 바다..저 구름의 바다를 뚫고 나타나는 산이라는 이름의 섬들...
정상 천제단에는 태극기와 함께 ‘한배검’이라고 쓰인 돌비가 모셔진 천제단이 있다.마치 전설속의 비급이라도 묻어 놓은 듯한 천제단 앞의 돌과 돌에 새겨진 이름...
저밑에 무었이 들었을까?
아니면 그냥 심심파적으로 새겨 놓은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부호의 연속...이 높은 곳에서는 움직이는 모든것들이 반갑고 새롭다.
잘 생긴 주목...
주목들의 장동건 정도라고나 할까..몸짱이라고나 할까...
겨울
귀가 시리고 입도 시려서
마음도 얼어붙는 겨울에
심술난 하늘이
소금같은 눈으로 아무리 때려도
결코
절여지지 않는
꼬장한 태백산 주목.
세월
세월쯤이야
진달래 새순처럼
철 따라 그냥 지나 가는 것...
(졸시..태백산에서..)그 앞에서도 한컷...
마카님 덕분에 만져보는 300만원짜리 카메라...300D
각설이가 대갓집 잔치에 초대받은 기분으로 손이 덜덜 떨렸다는...하산길의 마지막 봉우리..문수봉의 돌탑들..
여기서도 역시 방법하는 자를 방법하라의 법칙에 따라서 먼저 방법하는 마카님의
리얼한 모습을 방법하다.
밑에는 무소유와 은수님을 방법하는 산사랑님과 그들을 방법하는 마카님과
또 그들을 방법하는 황홀한 공자님을 방법하다.인간의 삼대 즐거움중의 하나이며 궁극적으로 인간을 투쟁하는 동물로 만든
식욕을 잠재우는 중...
여섯명이 라면 3개로 택없이 모자라는 식사를 했지만 원래 몫이 작으면 더 맛있어
보이고 귀해 보이는 법...모두 맛있게 먹고 있다.
전날 여관에서 은수님의 압박으로 절반을 비운 발렌타인 18년산 노랑물을 병아리
눈물만큼씩만 맛보고 왔다.
문수봉에서 봉화쪽을 보고 찍었는데 맘에 드는 장면이 나왔다.
내려오는 길에 스틱에 아이젠에 무수히 찍힌 고목한그루...
출발했던 당골로 다시 도착하기전 영험한 나무인지 단이 만들어져 있고
인간이 바치는 마음의 공물들이 늘어서 있다.
마지막 샷...
가장 늦게 산에서 내려온 동호인 한분..
가장 늦게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늘어지게 누워서.. 아! 표현정정..
색시한 포즈로 누군가와 전화에 열중...이제 산행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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