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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게 모두는 아닙니다.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3. 20:46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눈에 보이는게 모두는 아닙니다.
2003-11-21 오후 1:33:53가끔씩 살아가다보면 사진으로 보는 이면에 숨겨진 많은 것들을
알게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면에 무었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더 많다고 보아야지요.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가 눈으로 보고 느끼는대로 그냥
자기 주관에 의해서 사물을 판단하고 만다는 뜻입니다.이 사진은 1997년쯤 되었을 겁니다.
그때 포항에서 패러에 미쳐서 지금은 창고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패러글라이딩의 모습인데 사진만으로는 참 멋있습니다.
그러나 출발할 때 날씨가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는데다가 바람이
이상하게도 제멋대로여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게다가 바지를 너무 얇은 것으로 입었던 탓에 너무 추워서 솔직히
눈물이 날 지경이였습니다.
더군다나 이륙하면서 하네스(갈고앉는 자리로 보시면 되지요..)와
엉덩이 사이에 넣어두었던 장갑마저 어디론가 가버리고..흑흑...
우리가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의 뒤에는 남모르는 고통이~~~~이사진은 지난 일요일 대전정크가는데 광덕산 계곡에서 찍은 것입니다.
항공스포츠를 했던 터라서 관심있게 찍었고 멋지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고 추락중이었던 겁니다.
구경하는 2분사이에 그만 푹~~~솔가지 사이로 추락을 하더군요.
추락하는 그 순간을 어~~어~~하다가 놓쳐버렸지요..
계속 침하중에 파이롯드는 얼마나 가슴조렸을까 생각했습니다.
멋있다고 반디불이 침 좔좔~~흘리는 그 순간에도 말입니다..
살아가면서 항상 이면을 볼려고 노력하는데도
지내놓고보아야 그게 눈에 들어오니 얼마를 더 닦아야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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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003-11-21 오후 1:35:09
그래두 하늘을 나는기분... 부럽네요...
반디불 2003-11-21 오후 1:44:00
세계님~~떨어지는 순간의 백짓장처럼 하얀 기분도 좋기는 합니다만~~하늘을 나는
기분에 견줄수는 없지요..
제로쿨 2003-11-21 오후 1:46:43
보여지는 부분과 보여지지 않는 부분..그리고 보여지고 싶은 부분과 보여지기 싫은 부분..
세상에는 너무나 자기가 모르는 부분들이 많은거 같네요..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거 같습니다..그걸 연륜이라고 하는건가??
악재수집 2003-11-21 오후 1:55:56
패러 저런건 하나 얼마씩이나 하는지....더 늙기전에 해보고 싶다는...
햇살가득 2003-11-21 오후 2:07:14
흐흐..^^ 마따는...^^
반디불 2003-11-21 오후 3:22:52
악재님~~대략 새것으로 한다면 한 이백정도면 풀세트 구입이 됩니다..글고 한이틀만
강습받으면 비행이 가능합니다...
프쉬케 2003-11-23 오후 3:53:22
항상 이면을 보려한다는 말씀에 강하게 감동..정말이지 저도 불교공부를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그속에서 얻은 정말 귀중한 가르침이 <이면을 보라><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라>였거든요...왠지 기쁘네요^^'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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