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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울 와이프에게 축하해주세요..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3. 20:25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이번엔 울 와이프에게 축하해주세요.. 
    2003-11-21 오후 12:57:47

     


    어제도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제 태백까지의 긴 여행끝이고 제 애마 카니발이 아무래도
    어디가 좀 아픈 듯 숨소리가 거칠어져서 엔진을 잘보는 카센타에
    맡겼습니다. 이참에 신발도 스노우로 갈아 신겨줄려고 말이지요.


    그래서 포항까지 왕복으로 새마을을 끓다보니 가는 차편이 없어서
    동대구까지 간 다음에 동대구에서 포항까지는 시외버스를 이용해서
    가야하므로 새벽에 서둘러서 집을 나왔습니다.


    포항은 저의 제2의 고향입니다.
    저는 남해안 최대의 도시인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했습니다.
    그렇긴 해도 사실은 중2학년때가 되어서야 바다를 처음 보았지요.
    태어나고 자란곳이 구포이다보니 바다를 볼 기회가 없었던 탓이지요.


    그런데 바다를 처음보게된 것도 중2때 서면에서 걸어서 몇부두인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곳에 가서 월남으로 가는 수송선의 장병에게
    열심히 노래를 부르면서 태극기를 흔드는 일이였다.
    `가시는곳 워~~얼~~남땅..하늘은 멀더라도...`


    그런곳에서 자라서 결혼을 하고나서 부모님모시고 1년쯤살다가
    직장을 포항으로 옮기면서 와이프와 큰딸..그리고 저 이렇게 포항으로
    살림을 났었지요.


    1988년 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던 해입니다.
    그때 단돈 100만원을 부모님으로부터 타나왔습니다.
    막상 포항에 집을 얻으려니 10개월에 100만원하던 삯월세밖에는
    구할 수 없었습니다.
    와이프와 의논끝에 처가에서 돈을 좀 빌려서 방하나에 다락이
    딸린 350만원 짜리 조그마한 방을 구하고 우리들만의 걸음을
    시작했더랬지요...


    2년정도 돈모아 빚값고 새로운 빚을 내서 1000만원짜리 방두개짜리
    집으로 옮기고 또 몇 년을 빚값는데 보냈었지요.
    울 막내를 가지고 배가 불룩한 상태에서 마침내 포항의 변두리 흥해읍내에
    아파트를 장만 하였는데 그저깨 주택구입자금을 모두 갚았습니다.
    아직 기간이 좀 남아있는데 101번째 상환을 끝으로 완전히 우리것이
    되었습니다. 결혼후 16년만이지요.


    그후에 1999년 1월달에 아산으로 이사를 와서 또 전세를 살았지요.
    포항집에 대한 애착도 있고 또 경기가 좋지 않아서 팔리지도 않고해서
    포항에 전세를 놓고 이쪽에 전세를 사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만 4년을 조금 넘는 동안에 이사를 4번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집이 팔렸다..전세를 올려달라등등의 이유로 이리 저리 이사를 다니다가
    그게 큰 스트레스라서 전세를 보러다니다가 그냥 사 버리게 되었습니다.
    따지면 크지는 않지만 결혼 16년에 집을 두 개나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둘다 크게 많이 배우지도 못했고 부모님으로부터 단돈 100만원 받아서
    이만큼 된데에는 우리와이프가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집은 아예 와이프앞으로 등기를 할려고 합니다.
    여자도 자기이름으로 된 재산이 있어야지요.
    가정이라는게 어디 남편 혼자만의 것이겠습니까.


    그저께 포항집에 대한 융자금 한꺼번에 다갚고 다음날 포항으로 출장을
    갔다가 왔더니 옛생각이 많이 나서 끌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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