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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사진기 꾸미기..自作, 우든펜 만들기 2006. 4. 22. 11:54
처음으로 만들었던 바늘구멍 사진기의 외관....
밋밋하기 짝이 없습니다.
나무의 재질이 가벼운 재질이라 비치는 빛을 막기 위해서 안쪽을 먹으로 까맣게
칠을 해주었고 뒷 뚜껑이 접하는 부위에는 흑색의 종이테입을 이중으로 접어 붙여
빛이 조금이라도 더 차단될 수 있게 보완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쨍하고 날이 밝아졌길레 IS0 400짜리 필림을 넣고 마구 찍었습니다.
현상소에 가져다 주었는데 저녁 퇴근무렵에 어떻게 나왔을지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입니다.
어젯밤에 이것 저것 보완작업을 하면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밋밋한 겉모습도
조금은 바꾸어 주고 싶은 욕망이 마구 샘 솟아 납니다.
목재에는 원래 동양화 물감이 채도도 짙고해서 칠하기 좋은데 당장 구할수가 없어서
그냥 포스트 칼라로 입히고 락카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막내 꼬마공주의 포스트 칼라를 징발하여 작업 중입니다.
밖에는 비가 쉬지않고 쏟아져 내리면서 격려의 선율을 만들어 냅니다.
테레비에서 흘러나오는 남인수특집의 남인수 선생의 목소리가 오늘같이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날에는 훨씬 듣기가 좋은듯 합니다.일단 완성....
나무의 원래 색깔도 어느 정도 살리려고 여백을 좀 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연꽃밭을 그렸는데 수채화 붓과 포스트 칼라로 표현을 하려니
아무래도 그림윤곽의 굵기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군요,
게다가 포스트칼라로 색 혼합하기가 귀찮아서 분홍빛 형광으로 연꽃을 표현했더니
독특한 그림이 되었습니다.
샤터 부분에는 미끄럼때문에 칠을 할 수는 없고 사각에다가 빨간 잠자리 한마리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연꽃밭위에 노니는 잠자리~~
이 글을 적다가 보니 갑자기 개구리를 한마리 그려 넣었다면 좋았을것을 하는
생각이 퍼뜩 머리를 스치는 군요.일단 셔터부분의 잠자리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조그맣게 스카치테잎으로 부쳐두고
필림감는 알미늄 노브에도 빌 둘러 스카치 테잎을 바르고 고강도 클리너 코팅을
살짝~ 살짝~ 몇번씩 해줍니다.
투명 락카나 니스보다 이 클리너 코팅 스프레이가 훨씬 좋습니다.
값도 욜라 비싸기도 하지만 무었보다 원래의 색을 잘 보존합니다.
잉크젯 프린트로 차에 붙이는 스티커 만들때 사용하는 놈입니다.샤터부분의 압박으로 진하고 두텁게 코팅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만 되어도 왠만해서는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후~~ 후~~ 빨리 굳어라...반디불이는 입김불고 있는 중이고 딸래미들은
락카냄새 난다고 난리치고 있는 중입니다...이왕하는거 옆면도 그냥 두기는 뭐해서 연잎하나 그려봅니다.
잡초도 두엇닢 그려두어야 진짜로 날아가던 잠자리가 오지요.뒷 쪽입니다. 한쪽을 좀 많이 비워둔것은 노출표를 조그마하게 프린트해서 코팅한 다음
붙여 놓으려고 합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이 카메라를 원형으로 윌넛...일종의 호도나무인 윌넛나무를 구해서
진짜배기를 만드는 겁니다.
135미리 카메라용이 아니라 6X6 사이즈로 알려진 120미리 필름용 카메라 말입니다.
그때는 네 모서리를 은으로 조그맣게 장식도 해볼렵니다.
그나저나 이번 보완작업후 찍은 사진이 잘 나와야 하는데 퇴근시간이 이렇게 기다려
지기는 아마 처음인듯 싶네요.'自作, 우든펜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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