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많은 내배 사이소~~~수필공간(隨筆空間)·칼럼 2006. 4. 22. 00:03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백업하는 글..
물많은 내배 사이소~~~
2003-09-22 오전 10:47:51
지난주 금요일에 경남 거제도를 다녀왔었지요..
사천부터 고성을 거쳐 통영을 지난뒤에 거제도까지 과수원에 달린게 없더군요.
그놈의 `매미`때문에 다 떨어진 것이지요..
요즘은 낙과를 사주기 운동도 하고 한다는데 멀리 있는 저는 도움이 될길이 없군요..
ARS로 몇통화하는것 외에는....
배를 재배하는 과수원을 지나다가 옛날일이 생각나서 휴게소에서 소피본다고 잠깐 차를
세우고 쓱쓱~ 스케취해두었다가 토요일 봉편가기전에 완성했네요..
제 본고향이 부산 구포입니다..이번 수해로 무너진 구포교가 있는 그곳이지요..
이곳이 전국적으로 유명한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구포국수와 구포배입니다.
구포국수는 구포에 영남제분이라는 밀가루 공장이 있어서였는지(지금은 없지만..)
국수를 만드는 공장들이 참 많았고 전국각지로 기차를 통해서 보내지고는 했지요.
그런데 사실 구포배는 김해 대동등지에서 거의 생산이 되었지요..
그런데 이배들이 구포역으로 모여서 구포역소인이 꽝~찍혀서 가니 받는 쪽에서는
구포가 배의 생산지인줄로 알게 되었답니다.
구포역에 열차가 정차해서 머물때면 으례 배장사암줌마들이 광주리에 배를 몇개씩
이고 다니면서 `배사이소~~배사이소~ 맛좋은 내배사이소~~`하고 외치고 다녔지요.
내가 파는 배가 맛이있으니 내것을 사라는 이야기인데 사람들은 좀 에로틱한 상상을
하기도 해서 이런 재미 있는 일화도 있답니다.
어느날 서울여행객이 차창을 열고 들어니 `내배사이소~~내배사이소~~`하거던요..그래서
배를 하나 사고서는 딴에는 고급스런 동담을 한다고 `내가 이제 아줌마 배를 샀으니
나는 이제부터 아줌마 신랑이요!` 했다고 합니다.
말없이 돈을 받고 게산을 마친 아줌마~~~
서서히 발차하는 기차 창문에다 대고 `잘가거래이~~내 새끼야~~ 그 배가 내배에서 나갔
으니 니는 내새끼데이~~`
보기좋게 한방 먹은 셈이지요..이런걸 되로주고 말로 받는 다고 하지요...
*** 옛 생각이 나서 그려본 그림...'수필공간(隨筆空間)·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에 대한 小考 (0) 2006.04.23 메꽃과 나팔꽃에 대한 단상 (0) 2006.04.23 사랑과 破格 (0) 2006.04.23 디지탈의 꿈은 아나로그가 되는것.. (0) 2006.04.22 나와 꽃들의 관계 (0) 200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