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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행시-조약돌(자귀, 불 지피다)/김대근삼행詩 2014. 6. 28. 20:29
조약돌(자귀, 불 지피다)
조막손 내밀어 움켜쥔 하늘
약솜 같은 쪽 구름에 새긴 그 마음
돌비알 등에 기대고 피워낸 그리움
조마조마 어질어질 바람마다 흔들고
약사불 코끝으로 빗살 되어 내리는 햇발
돌각담 너머로 지핀 사랑의 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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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초입에 보기좋은 꽃이 자귀꽃이다. 자귀나무는 영어로 mimosa tree인데 그 뜻은 가슴의 두근거림, 환희의 뜻을 담고 있다.
콩과(─科 Fabaceae)에 속하는 관목으로 키는 3~5m 정도 자란다.
자주 보이는 자귀나무는 우리나라 토종은 아니고 외국에서 도입되었으며 주로 황해도 이남의 따뜻한 곳에서 자란다. 비슷한 종으로 우리나라 특산종인 왕자귀나무(A. coreana)가 있는데, 이는 자귀나무에 비해 잎도 크고 꽃도 희고 수술도 많다. 전남 목포 유달산에서 주로 자생한다.
가지가 넓게 퍼지기 때문에 나무의 모양이 풍성하게 보여 정원수로 인기가 좋다. 꽃은 부채모양으로 매우 아름답다. 잎은 미모사 종류답게 낮에는 옆으로 퍼지고 밤이나 흐릴때는 접힌다.
자귀나무는 한자로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부부의 금실을 위해서 이 나무를 집안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충남 당진의 석문방조제 길에는 가로수로 심어져 운치있는 바닷길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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