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한 편 그리고 연극 한 편, 윌 스트리트와 닥터이라부
    좋은글,영화,책 2010. 11. 3. 11:49

    가을입니다. 지난 토요일 도박중독 전문가 과정 수료식때는 부친 49제 마지막 날이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수료시험을 치루어야 하는데 미리 양해를 구했습니다. 부친은 여러분들의 심려 덕분에 잘 보내드렸습니다. 워낙이 착하게 사신분이라 특별한 종교는 없었지만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제는 혼자 교육센타로 가서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따로 마련된 넓은 강의실에서 핸드폰도 압수 당한 채 혼자 고독하게 시험지와 씨름하였습니다. (핸드폰 금단 증상 겪음~~ㅎㅎ) 120분 동안 150문제 푸는거 장난이 아니더군요. 시간을 4등분하여 30분에 50문제씩 풀어놓고 남은 30분동안 재점검하며 마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20여분만에 포기하고 한 페이지 풀고 바로 마킹했습니다. 5분 남기고 겨우 마지막 마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뇌속의 신경전달물질의 이동속도가 이상적으로 늦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오가는 동안 잠깐 스친 마로니에 공원에 단풍이 너무 잘들었더군요. 이 좋은 가을에 영화 한 편. 연극 한 편 소개 합니다.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탐욕과 음모의 머니 게임 '월스트리트:머니네버슬립스'(★★★★★)


    휴대폰 요금제에 매월 영화 1편을 볼수있는거라 한달치 유효기간 마지막날 영화관에 가서 시간에 맞추어 본 영화였는데 뜻하지 않는 대박 영화였습니다.
    오늘날 게임속 같은 세상의 가장 확실한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증권... 선물... 펀드... 같은 것들의 흐름을 알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더군요.


    특히 이 영화를 보면서 증권도 확실한 중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플래툰', '7월 4일생'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유명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입니다. 역시 명감독이 명화를 만드는 것이 진리인듯 합니다.


    이 영화는 금융위기의 파고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 영화의 시작부에서 한국이 언급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IMF 모범국 한국~~ ㅎㅎ


    이 영화는 전체적인 줄거리는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엄청난 부와 힘의 상징인 '돈'을 향한 두 남자의 배신과 복수, 그리고 성공한 인생으로 가기 위한 주인공들의 노력 과정을 다른 축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증권회사의 일상을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전편에서 내부자 거래를 통해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로 수감된 게코가 8년 만에 출소하여 딸앞으로 스위스 은행에 예치해둔 1억달러를 교묘하게 빼내어 다시 투자사업에 뛰어 듭니다. 딸과 아버지 사이가 잘 되도록 가요 역활을 자처했던 주인공은 장인의 배신에 곤란해 지고... 

     

    ★닥터이라부,버라이어티 메디컬쇼! (★★★★-)


    올해가 결혼 23주년입니다. 큰 딸이 만 23살이거던요. 제 딸이 늘 자신은 1삭동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 이야기는 속도위반을 했다는 이야기 이지요. 속도위반 같은 작은 질서의 문제도 자꾸 하다보면 아무렇지 않게 됩니다. 어제도 시험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속도위반 (32Km 위반) 딱지가 와 있네요. 먹고살려니 출장을 안다닐 수도 없고~~ ㅠㅠ


    아이들의 올해 결혼 기념일 선물은 연극티켓이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산업심리학도라 제가 요즘 빠져서 허우적대는 학문과 조금은 연관이 있어 보였나 보다 생각했는데 큰 아이가 책으로 먼저 읽고 연극으로 나온거라서 결정했다고 하더군요.


    지난 31일 오후에 대학로 '행복한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건물 뒷쪽에 '행복한 가게 서점'이 있어 잠깐 들어갔다가 정말 사고싶었지만 가격때문에 망설였던 '중국 古詩'에 대한 책도 반값도 안되게 사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 였습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닥터이라부"는 정신과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입니다. 객석도 1병동, 2병동... 중증병동으로 나누어져 있더군요. 이 연극이 주는 메세지는 "모두 환자이다" 입니다. 실상 살아보니 그렇지 않던가요? 누구나 정상적이지 않은 문제를 조금씩은 가지고 있지요. 사실 닥터 이라부도 환자라고 볼만합니다. 단지 문제를 표출하는 방법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을 나눌 수 있을 뿐이지요.


    대강의 내용들입니다.


    1st Episode 고슴도치
    강철근은 빠른 속도로 아스팔트파의 행동대장이 된, 실력을 인정받은 조폭이다. 조폭이란 본디 강한 남자들만이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폼에 살고 폼에 죽는 조폭을 천직으로 믿고 살고 있다. 하지만 강철근에게 생긴 말 못할 고민, 바로 선단공포증이 생긴 것이다. 날카로운 것은 그 어떤 것이든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이쑤시개나 볼펜만 봐도 숨이 막히고 오금을 못 펼 정도이다. 강철근은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정신과 의사 이라부를 찾아가고, 괴상한 의사 이라부와 간호사 마유미는 감히 아스팔트파 행동대장인 자기에게 주사바늘을 찔러대는데…


    2nd Episode 도우미
    도우미 모델 이혜리는 탤런트를 꿈꾸는 27살의 아가씨이다. 자신은 도우미 모델 생활도 5년째라 베테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타고난 몸매와 약간의 수술을 이용하여 꽤 괜찮은 외모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아직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해 아직 탤런트가 되지 못한 것뿐이다. 그런 이혜리에게 요즘 고민이 생겨서 잠도 잘 수 없다. 그 걱정이라 함은 한 두 명도 아닌 꽤 많은 수의 스토커가 생긴 것이다. 이혜리는 이 귀찮은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상담을 하기 위해 이라부 정신병원의 비호감 의사를 만난다. 그런데 이 어이없게 생긴 의사는 자기가 좋다고 하고 날라리 간호사는 감히 자기 앞에서 몸매 자랑을 하는데…


    3rd Episode 아! 너무 섰다
    살면서 누구한테 싫은 소리를 한 번도 한 적도 없이 착하게만 살아온 김선남은 기가 막힌 병에 걸린다. 발기부전증의 반대인 지속발기증에 걸린 것이다. 몇 십 년 동안 몇 건밖에 보고된 적 없는 희귀한 증상으로 비뇨기과에서도 손을 못 쓴다. 김선남은 창피하고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회사에서도 이불을 덮고 있다.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서 찾아간 이라부 의사는 오히려 김선남을 부러워는데…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