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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에서 전해오는 신비의 치유법 "호오포노포노"
    좋은글,영화,책 2010. 10. 4. 10:53

    하와이에서 전해오는 신비의 치유법 "호오포노포노"


    도서명: 호오포노포노의 지혜
    지은이: 이하레아카라 휴 렌, 사쿠라바 미사후미
    옮긴이: 이은정
    감   수: 박인재, 임영란
    출판사: 눈과마음
    출판일: 2009년 9월(3쇄)

     

     

     


    지난주 포항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휴게소에서 할인해 구입한 책이  "호오포노포노의 지혜" 였다. 휴게소 한 켠에 마련된 부스에서 판매되는 이 책들은 5000원 내외로 팔린다. 서점에서 별로 인기가 없거나 유행이 지났거나 또는 반품된 책들이다. 그날 들린 휴게소에서는 같은 서가에  "호오포노포노의 비밀" 이라는 책도 꼽혀 있었지만 할인책에 대한 선입견으로 한권만 골라들었는데 이 책이 '휴 렌' 박사가 쓴  "호오포노포노의 지혜" 였다. 마침 읽고 있다가 부친상으로 2주동안 손을 놓았던 '붓다 브레인'를 다 읽은  시점이라 선뜻 구입했고 주말 서울 나들이때 읽기 시작했다. 막상 읽기 시작하자 잠시도 손을 놓을 수 없었다. 그 만큼 흡인력이 굉장했던 책이다.


    하와이는 태평양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는 독립적인 왕국의 체제를 가지고 있었으나 미국으로 편입되어 세계적 관광휴양지로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하와이(Hawaii)라는 말뜻은 신성한 영감(靈感)의 의미인 '하(Ha)', 물을 의미하는 '와이(Wai)', 신을 의미하는 'i' 가 조합된 것이다. 따라서 하와이 사람들에게는 물이 영혼을 정화하는 매개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서인지 400년전 부터 전해내려온 전통 치유법인 "호오포노포노"도 불루솔라워터, 아이스 불루가 치유의 도구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  치유법은 '정화'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을 제거하는 것이다.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Memory)이 우리의 삶을 왜곡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수많은 장애와 고뇌가 우리의 무의식에 축적된 기억으로 인해 생긴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그 기억을 제거해 버리면 고민과 고통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사상은 이상하게도 동양의 불교와도 상통한다. 불교에서도 고통의 원인으로 자신이 쌓은 '업(業, 카르마)'을 꼽는다. 수행을 통해 이런 업을 해소해 '공(空)'에 이르면 모든 고통과 번민이 사라진다. 이것이 궁극의 경지인 '열반(열반)'이다. 무의식 속에 자리잡은 기억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을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정화'라고 한다.


    "호오포노포노(Ho'oponopono)" 의 치유자로 하와이 주의 인간문화재인  전통의료 스페셜리스트 '모르나 날라마쿠 시메오나(1913~1992)'는 이 하와이 전통 치유법을 좀더 보편화하여 보급하기 위해 '셀프 아이덴티티 호오포노포노 (Self-identity through Ho'oponopono = SITH)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이 책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치유법은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받아들인것 같다. 일본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폭넓은 불교층을 가지고 있고 생활화에 성공한 국가다. 이 치유법의 핵심적인 내용이 불교와 상당 부분 닿아있고 생활속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던지 정화를 실천하기 쉬운 실용적인 부분도 작용한 것 같다.


    무의식 속의 기억을 제거해 치료를 하는 관점에서 보면 정신분석학적 치유와 맥락이 같다고 볼 수 있으나 큰 차이는 현실기억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로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특정한 기억을 현실기억에 연관되어 있는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치유법에서는 전체적인 기억을 통털어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순간 순간의 기억을 제거함으로서 자신을 정화하는 것이다. 불교의 공(空)처럼 호오포노포노는 우리들이 원래 가지고 태어난 제로 상태로 되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치유법의 중요한 요체는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에 있다. 무슨 일에 대해서든 모든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정화하는 사람만이 삶의 본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anybody)'이고 '모두(everybody)'이며 '누군가가(somebady)'가 될수도 있고 '아무도(nobady)'가 될 수도 있다. 꼭 해야할 일을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은 누구나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해야 할을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는다. 모든 일은 내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4대강도, 보기 싫은 쥐박이도 내가 이 시점에 이 공간에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이 책에서는 심리치료가 잘 되지 않는 원인으로 심리치료를 담당하는 사람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기억을 정화를 통해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 오로지 상담받으러 온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대응하기 때문에 진정한 문제 해결에 이르지 못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정화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줘", "고마워" 라는 네 마디를 일상화 하는 것이다. 나쁜 생각이나 잡념이 생길때마다 그에 적절한 말로 기 억이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이 정화다. 굉장히 쉬울 것 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뾰로지로 나타나줘서 고마워"
    "무릎 통증으로 나타나줘서 고마워"
    "사랑해... 사랑해...."


    PS: 오늘 아침에 막내를 깨울때 였다. 보통때는 "빨리 일어나! 시간 됐어~" 라며 제법 높은 톤으로 말했지만 오늘은 아주 작은 톤으로 가까이 다가가 마음 속으로 "깨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를 대여섯번 하고 조용히 "OO아~ 시간됐네... 피곤하지.. 아빠 손잡고 일어나"라고 말했다. 아주 작은 실천이지만 나 자신의 정화를 위한 첫 발을 디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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