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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벼랑 위의 포뇨
    좋은글,영화,책 2008. 12. 29. 16:30

    벼랑 위의 포뇨
    崖の上のポニョ Ponyo on a Cliff

     

     

    장르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나라 유리에 (포뇨 (목소리) 역) 도이 히로키 (소스케 (목소리) 역) 야마구치 토모코 (리사 (목소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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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한때 한국인을 싫어하는 것으로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는데 이번 '벼랑위의 포뇨'의 한국 포스터를 위해 한글 타이틀을 직업 디자인해서 보내주면서 오해를 불식시켜려 노력했다. 그의 전작들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들에서 보여지는 뚜렸한 특성이 음악과 부드러운 그림을 이번 작품에서도 그대로 선보이고 있다. 만화가가 꿈인 막내가 지난주부터 벼르고 있던 영화였는데 역시 만화쪽으로 관심이 많은 나의 마인드 주파수가 잘 맞아 떨어 졌다.


    만화영화라는 장르는 어린이들이나 보는 것으로 취급되기도 하는데 가끔씩 만화영화를 통하여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된다. 특히 영화중에 '쇼스케'와 쇼스케의 엄마 '리사'가 전등을 통해 선박에 있는 '쇼스케'의 아버지와 모스통신을 하거나 마당에 다이폴 안테나(영화에 나오는 안테나가 바로 단파로 교신이 가능한 V 다이폴 안테나이다.)로 교신을 나누는 장면은 오랫만에 접하는 아마추어 무선과 관련된 풍경이다. 전세계에 3백만명 정도의 아마추어 무선사가 있는데 이중 절반정도가 일본에 있으니 일본은 그야말로 아마추어 무선사의 강국이다.


    대충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간세상이 만들어 내는 각종 오염과 자연파괴에 대해 염증을 느끼는 바다의 주인인  포뇨의 아버지 '후지모도'에 의해 갇혀 살던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는 따분한 바다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급기야 아빠 몰래 늘 동경하던 육지로 가출을 감행한다. 해파리를 타고 육지로 올라온 ‘포뇨’는 그물에 휩쓸려 유리병 속에 갇히는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마침 바다에 장난감 배를 띄우기 위해 나온 '쇼스케'를 만나 구출되어 쇼스케가 마련해준 초록색 양동이에서 살게된다.


    그 과정에서 손을 다친 쇼스케의 피를 먹게되고 즐거운 육지생활도 잠시, 아빠 '후지모도'에 의해 다시 바다로 끌려가게 된다. 갇혀 있던 '포뇨'는 인간의 피를 마신 덕에 손과 발이 생기게 되고 아빠가 만들어 놓은 생명수를 마시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동생들의 도움으로 다시 탈출에 성공하여 거대한 파도와 함께 '쇼스케'에게로 돌아온다. 인면어가 출현하면 거대한 해일이 몰려온다는 전설이 실제가 되어 사람들을 곤란에 빠트리지만 '포뇨' 엄마의 사람에 대한 신뢰로 '쇼스케'의 진심이 시험받게 된다. '포뇨'의 진실한 면을 알면서도 그녀를 좋아해줄 수 있는 소년이 있다면 '포뇨'가 진정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 그러나 마법은 상실하게 된다.

     

    쇼스케와 포뇨의 즐거운 동거……

    마치 파스텔이나 크레용으로 그린듯한 부드러운 그림이 마음에 든다.

     

    사랑스러운 물고기 소녀 ‘포뇨’
    성격: 앙증맞고 귀여운 외모에 모험심 가득!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출도 서슴지 않는다.
    특기: 귀여운 표정으로 상대를 방심시킨 후 갑자기 물총 쏘기
    좋아하는 것: 샌드위치에 든 햄을 좋아하는 등 왕성한 식욕을 자랑


    호기심 많은 바닷가 소년 ‘소스케’
    성격: 5살이지만 영리하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소년
    특기: 선원인 아빠와 모스부호로 통신하기
    좋아하는 것: 총알보다 빠른 엄마의 차 안에서 아이스크림 먹기


     

     

    “해변의 작은 마을과 벼랑 위 외딴 집
    소수의 등장인물,
    살아 숨쉬는 것 같은 바다,
    마법이 태연히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
    누구나 깊이 동화되는 바다와 물결치며
    벗어나는 해양이 서로 통하는 공간을 형상화해보고 싶었다.
    바다는 배경이 아니라 주요 등장인물이다.


    소년과 소녀, 사랑과 책임, 바다와 생명
    이러한 자연의 것들을 서슴없이 그려내어,
    요즘 같이 힘든 시련과 여러 변화에 다소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즐겁고 행복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 이길 바란다.”


    -미야자키 하야오-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 '포뇨'

    수많은 동생들의 도움으로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시작한다. 작지만 뭉치면 아주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만고의 진리를 이 작은 물고기 소녀들이 가르쳐 준다.

     

     

     

    예의바르고 똑똑한 5살 바닷가 소년 '쇼스케'

    그는 늘 아버지와 같은 바다의 사나이가 되고 싶어 한다. 안고있는 장난감 배는 그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포뇨'가 마법으로 크게 만들어 둘이 여행을 시작할때 배의 동력은 촛불이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내가 어릴때만 해도 촛불로 움직은 장난감 배들이 많았다. 납작하고 둥근 통 아래로 두개의 파이프를 연결해 배의 뒷 꽁무니로 빼내고 물을 채운후 둥근 통 아래 촛불을 켜면 대류에 의하여 뚜거워진 공기가 배출되고 새로운 물은 빨려들어가 데워지는 장난감…. 그야말로 추억의 산물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왜 요즈음 유행하는 충전지로 움직이는 모터배나 휴대폰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촛불배나 모르스 부호, 단파 무전등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을까? 어쩌면 그에게 있어서 가장 만화적인 요소는 아날로그가 아니였을까?

     

     

     

     

     

    ‘리사’ (소스케 엄마)
    똑 부러지고 담백한 성격을 지닌 여성으로 ‘해바라기 집’이라는 요양원에서 할머니들을 돌본다.
    해일이 몰아치는 바다도 두려워하지 않는 터프한 운전실력의 소유자


    ‘그란 만마레’ (포뇨 엄마)
    화려함과 카리스마 속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여신의 외모를 지님
    ‘후지모토’가 쉽사리 해결하지 못했던 ‘포뇨 가출사건’에 해결책을 제시 한다.


    ‘후지모토’ (포뇨 아빠)
    줄무늬 수트에 분홍색 스카프 등 비범한(?) 패션을 자랑하지만 흐트러진 머리와 눈 밑의 다크 서클이 안타까움을 자아 내기도 한다
    위풍 당당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소심한 성격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포뇨’를 잡느라 안절부절~ 육지에 올라올 때마다 원활한 수분공급을 위해 제초제 모양의 도구를 메고 다닌다


    ‘코이치’ (소스케 아빠)
    리사의 남편이자 소스케의 아빠. 화물선의 선원으로 집과 멀리 떨어져 있어 아내인 리사와는 전화로 아들인 소스케와는 모스부호로 주로 통신한다.


    ‘포뇨의 여동생들’
    어린 금붕어 무리로 원형의 수족관에서 아빠 후지모토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포뇨가 육지로 탈출하는 것을 돕는다.

    위의 케릭터들 중에서 후지모토’ (포뇨 아빠) 케릭터는 일본사람들이 바다를 생각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제 곧 바다의 시대가 다시 올것~"이라며 인간을 바다의 파괴자로 설정하고 있는 점은 수긍이 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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