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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지구가 멈추는 날
    좋은글,영화,책 2008. 12. 29. 10:28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감독 스콧 데릭슨
    주연 키아누 리브스 (Keanu Reeves)/제니퍼 코넬리 (Jennifer Conn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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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세지는 컸지만 재미는 없었던 ……


    솔직히 예고편을 보았을때 기대가 컸던 영화였다. '키아누 리부스'라는 한 사람의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마침 Kixx 사이트의 시네마 브런치에 당첨이 되어 오랫만에 오전에 극장문을 들어서게 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어느날 지구를 향해 미확인 물체가 돌진해 오는 것을 알게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접근중이라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조차 불가능 할 정도이다. 이대로 충동하면 지구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 일인데 앞으로 남은 시간은 단 78분!


    한편 우주 생물학자이자 교수인 ‘헬렌 (제니퍼 코넬리 (Jennifer Connelly) 분)’은 의붓 아들 ‘제이콥’과 단 둘이 살아가던 중 갑자기 닥친 정부 기관의 사람들에게 이끌려 대책본부로 가게되고 이곳에서 그녀는 미확인물체가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으며 인류의 종말이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10, 9… , 1, 0  순간 모두들 눈을 감고 절망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충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괴 물체는 센트럴 파크에 안착하게 된다. 둥근 물체(스피어)로 부터 걸어나오는 외계의 생명체와 헬렌이 악수를 교환하려는 순간 저격이 일어나고 외계의 생명체는 인간의 육신을 가진 '클라투'로 거듭나게 된다.


    전 세계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던 둥근 물체(스피어)들은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을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수집하여 다음 세대의 지구부활에 대비한다. 이 수집이 끝나는 시점이 전 지구에서 인간을 말살한다는 외계생명체들의 계획이다.


    한편 둥근 물체(스피어)에 나온 거대한 로보트같은 물체는 극비리의 시설에 격리하여 그의 정체를 알기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지만 실패한다. 다이아몬드 팁을 갉아 먹는 메뚜기와 같은 존재로 변하여 마침내 격리된 시설에서 나와 모든 시설, 생명체를 말살해간다.


    “지구가 죽으면 인간들도 죽지만, 인간이 죽으면 지구는 살 수 있어.”


    '클라투’는 지구와 인류의 운명을 위해 세계 정상들과의 회담을 요청하지만, 그를 위험존재로 간주한 미국 정부는 그 요청을 거절하고 그를 잡으려 한다. '헬렌'은 '제이콥'과 함께 그의 탈출을 도우게 되면서 '클라투'는 인간의 선한 면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미 인류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고 있었다. 도망치는 그들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공격을 함께 돌파하면서 인간에 대한 신뢰가 쌓인 '클라투'의 노력으로 마침내 그들은 지구를 떠나게 되면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에서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지구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화에서 인간은 '폭력성', '파괴적 욕망'만을 가진 제거의 대상으로 치부된다. 노벨상을 수상한 늙은 과학자의 입을 빌어 '인간은 벼랑에 몰려야 정신을 차린다', '따라서 지금의 지구 파괴적 현상도 스스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인간의 궁색한 변명을 한다. 오늘날 과학으로 많은 것들을 해결한 것처럼 전쟁과 파괴를 일쌈는 지구인들이 편협한 인류애를 벗어나 범지구적 공동체적 사고로 전환해야 함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너무 원대했기에 영화가 이를 받쳐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던듯 하다. 장황한 주제에 대한 장황한 연설에 비하여 연사의 능력이 부족했던 한편의 웅변같았던 영화…… 투자한 시간이 아깝긴 했지만, 그나마 공짜였던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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