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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 올챙이 묵 틀
    그림그리는 재미 2008. 3. 9. 12:56

     

    정선 올챙이 묵 틀

     

     

     

    유명한 올챙이 묵(국수)은 워낙 텔레비젼이나 잡지, 신문등을 통해 알려져 있어서

    먹거리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혀의 감각이 바짝 예민해 졌다.

     

    올챙이 묵은 옥수수(강냉이)로 만드는 음식이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 미국에서 구호품으로

    보내준 옥수수 죽(강냉이 죽)을 급식으로 받아 먹었다. 나중에는 옥수수로 빵을 만들어서

    급식으로 주었지만 처음에는 옥수수 죽과 양유(羊乳)를 받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갈수록

    껄끄럽고 거친 맛이 느껴졌다.

     

    그만큼 옥수수는 거칠어 주식으로 먹기가 쉽지 않다. 강원도 정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지山地로 벼농사가 힘들었고 서민들의 주식은 옥수수가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올챙이 묵(국수)를 만들려면 우선 옥수수알인 강냉이를 멧돌에 갈아서 껍데기를 걸러내고

    물에 넣어 앙금이 갈아 앉으면 윗물을 솥에 넣고 끓이다가 앙금을 넣고 끓여서 뭉근해지면

    대야에 찬물을 붓고 그 위에 나무로 만든 묵틀을 놓고 뭉근해진 옥수수 묵을 떠 넣고 묵틀의

    뚜껑으로 지긋히 누르면 묵틀 바닥의 구멍을 통해 흘러나온 묵이 차가운 물에 굳어진다.

    이때 굳어진 모양이 마치 올챙이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루를 국수로 만드는 방법에는 중국에서는 반죽을 두손으로 늘려서 가닥수를 늘려가며

    면발을 만드는 반면 우리 조상들은 반죽한 가루를 구멍이 숭숭뚫린 국수틀을 통해

    밀어내 차가운 물로 식히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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