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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의 일몰 오랫만에 안면도의 일몰이 생각났다. 휴일인 토요일 내내 빈둥거리다가 일몰을 카메라에 남기고 싶은 생각에 카메라를 챙기고 길을 나섰다. 안면도는 오래전 생각하던 그런 안면도가 아니다. 조용하던 바닷가의 마을들은 서양식으로 팬션, 모텔, 식당들이 새로 생긴 갈대밭처럼 들어섰..
이제 겨우 안다. 실상과 허상이 둘 아니란 거... 나이 먹었단 게지.
나는 늘 境界의 이쪽에 있다.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처럼 저쪽이 궁금해진다.
하찮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작은 나비도 결국 인간과 같이 껍데기와 그림자를 남긴다.
가끔씩은 내가 조합한 메세지를 내가 읽지 못할때도 있다. 가끔은..... 사진메모: 분명히 적긴 했다. 카메라의 셔트 스피드를 25초나 주고 핸드폰의 후레시를 가지고 카메라 앞에서 무언가 메세지를 허공에다 적긴 했는데...알수가 없다. 다음번엔 15초 정도만 주고 다시 메세지를 적어 보아야 겠다. 빛의..
나를 보는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닌 껍데기를 보는 방법 말이다. 거울을 통해서 보는 방법... 물에 비친 반상을 보는 방법... 사진기에 찍힌 나의 모습을 보는 방법... 세상의 그 어떤 방법으로던지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은 허상(虛狀)이다. 거울에 비쳤건 물에 비쳤건 인화지위에 ..
별을 좋아하는 아이 둘째는 별 보는 것을 좋아 한다. 첫째도 막내도 별을 좋아하긴 하지만 둘째가 별을 좋아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해 여름 휴가는 남해안으로 떠났었다. 완도라는 섬의 구계등이라는 곳에서 민박을 2박3일동안 하면서 가져간 쌍안경으로 바닷가의 자갈밭에서 별을 보여주었다...
로모와 같이 한 성묘길 필름 카메라는 그야말로 아날로그다. 100% 아날로그라고 할 수는 없다. 디지탈 카메라가 나오기 전에는 필름카메라도 감기부터 찍는 것까지 자동으로 작동하는 자동카메라도 더러 있기는 했지만 일단 필름을 모아서 인화를 한다는 것에서는 아날로그 라고 해도 별 무리는 없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