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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하나이런저런 이야기 2024. 8. 30. 20:24
며칠전부터 식당을 오가며 눈여겨 보던 나팔꽃이 드디어 피었다. 공장의 철재 담위로 힘겹게 올라가 덩쿨의 수고를 보답이라도 하듯이 싱그럽고 윤택있는 빛깔로 피웠다. 그 바로 아래는 봄에 메꽃이 수더분하게 피어 있던 곳이다. 봄에는 메꽃, 가을에는 나팔꽃이 피는 이 담벼락은 종일 해가 드는 곳이다. 식물에 애호가 없는 사람은 메꽃과 나팔꽃을 혼동한다. 생긴 모양이 비슷하다. 다른것은 꽃의 색과 피는 계절이 다를 뿐이다. 비슷한것 같지만 정 반대의 성향을 가진 꽃이기도 하다. 메꽃은 봄에, 나팔꽃은 가을에 피니 서로 만날 일이 없다. 메꽃은 지난했던 보릿고개 무렵에 피는 꽃이기도 하지만 뿌리는 곯은 배를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던 구황식물이기도 했다. 독이 없어 뿌리뿐만 아니고 잎도 꽃도 다 먹을 수 있다. 요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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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하나..2024년 8월 29일이런저런 이야기 2024. 8. 29. 20:47
한 며칠 시원하다가 오늘은 다시 더워져서 버티기가 더 힘들다. 계속 더울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처서지나서 선선한 바람이 좀 섞여분다 싶어서 이제 가을로 가는구나 했는데 오늘은 한여름의 무더위가 재현되었다. 노출된 피부에 닿는 햇살이 따끔따끔하다. 아마도 이런 따가움이 알곡을 단단하게 하고 사과나 포도의 단맛을 돌게하는 것이 것이다. 에어콘 아래 있다가 어쩌다 한 번 나가는데도 이런데 햇살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스란히 받고 있는 식물들도 대단하다. 오늘은 1910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병탄한 경술국치 일이다. 이완용등 매국노들이 융희황제를 겁박하여 강제로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었다. 실제 체결일은 동년 8월 22일이었으나, 8월 29일에 발표되었다. 8월 22일 마지막으로 진행된 대한제국의 어전회의에서는 옥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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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님의 문화강국론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8. 29. 20:44
며칠 선선해서 가을이 열렸다 했는데 오늘은 정말 덥네요. 노출된 피부에 햇살이 닿을때마다 따가움을 느낄 정도입니다. 이정도의 햇살이면 들의 알곡들도 단단하게 해주고, 포도도 당도를 한층 올려주겠지요. 사람들이 아무리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절은 꿋꿋히 제갈길을 가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술국치가 있었던 날이고, 김구선생님의 탄신일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필사는 손으로 직접 깎아 만든 데스크 볼펜입니다. 나무는 서해 바다의 해풍을 고스란히 맞고 자란 모감주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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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하나 ..2024년 8월 28일이런저런 이야기 2024. 8. 28. 20:41
여름내 무더위가 단근질을 해대더니 처서가 지나면서 이제는 밤에는 더위로 달구었다가 새벽에는 냉기에 담그는 담금질를 시작했다. 단근질은 불에 달군 쇠로 몸을 지지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에 흔한 고문방법이었고, 일제도 독립운동가를 고문할때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올여름의 무더위는 그야말로 단근질처럼 사람을 괴롭혔다. 반면 담금질은 쇠를 단단하게 할 작정으로 열을 가해 달구었다가 물이나 기름에 급작히 담구는 것이다. 가하는 열의 높낮이, 물인지 기름인지에 따라 쇠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요즈음의 날씨는 거의 사람을 담금질 하는 것 같다. 밤에는 더워서 허덕이게 만들고 새벽에는 이불을 찾느라 잠을 설치게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서도 강인하고 잘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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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도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8. 27. 19:24
공단에 하나 밖에 없는 함바식당 식탐이 별로 없는 나에게 점심 한끼는 그저 살아가는 연장선을 긋는 것 정도의 의미다. 오늘은 점심먹고 나오는 길에 화단에 심어진 여러 화초들의 뒤쪽에 채송화가 윤기있게 피어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담벼락 아래나 화단에 흔하게 보였던 채송화지만 요즈음은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 보나 싶어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보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절이 바뀐것이 아니고 사람이 시절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필사는 제목은 파이로트 커스텀 74 B 닙 한문과 해설은 세일러 23k 본문은 세일러 1911 화이트 골드 21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