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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도 지나침이 없어야 한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8. 27. 19:24
공단에 하나 밖에 없는 함바식당 식탐이 별로 없는 나에게 점심 한끼는 그저 살아가는 연장선을 긋는 것 정도의 의미다. 오늘은 점심먹고 나오는 길에 화단에 심어진 여러 화초들의 뒤쪽에 채송화가 윤기있게 피어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담벼락 아래나 화단에 흔하게 보였던 채송화지만 요즈음은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서 보나 싶어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보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절이 바뀐것이 아니고 사람이 시절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필사는 제목은 파이로트 커스텀 74 B 닙 한문과 해설은 세일러 23k 본문은 세일러 1911 화이트 골드 21k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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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등대가 필요하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8. 25. 19:16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바람에는 한기가 조금 스며 있지만 해가 뜨면 풀잎에 맺힌 이슬과 함께 찬바람도 증발해버리고, 종일 열기에 시달린다. 처서이후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고 하는데, 처서가 지났음에도 이렇게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니 올해는 풍년이 틀림없을 것이다. 예년같으면 태풍이 두어개는 지나가면서 이런 저런 피해를 농작물에 주었을텐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으니 풍년을 예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늘은 경기도에 있는 석남사를 다녀왔다. 영화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거의 10년만에 다시 간 곳인데 산림휴양림도 생기고 길도 제법 넓어졌다. 세월이 가면 변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서 자연도 변형되는가 보다... 석남사 화단에 자그마한 스님상들을 몇개 올려두고 있는데 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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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큰것은 보이지 않는다필사노트-筆寫로 나를 찾다. 2024. 8. 22. 21:07
오늘은 ‘처서處暑’라는 절기이다. 흔히 입춘,동지 같은 절기들을 오래된 습속같이 여겨서 음력이 기준인줄 알고 있지만 절기는 태양이 지구를 지나는 기준선인 황도(황경)을 기준으로 하는 양력이 기준이다. 그래서 절기는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력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 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여름의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되는 절기이다. 처서는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며 양력 8월 22일~23일경으로 이때는 태양의 황경이 150°에 있다. 더 이상 풀이 자라지 않아 농촌에서는 논두렁의 풀을 깎는다. 특히 이 무렵에는 농사일도 잠시 멈추고 벼나 농작물이 익기를 기다리므로 가장 한가한 때이기도 하다. 익어가는 곡식이나 과일에게는 가을햇볕이 절실한 때이므로 처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