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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각 하나 ..2024년 8월 28일이런저런 이야기 2024. 8. 28. 20:41
여름내 무더위가 단근질을 해대더니 처서가 지나면서 이제는 밤에는 더위로 달구었다가 새벽에는 냉기에 담그는 담금질를 시작했다.
단근질은 불에 달군 쇠로 몸을 지지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에 흔한 고문방법이었고, 일제도 독립운동가를 고문할때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올여름의 무더위는 그야말로 단근질처럼 사람을 괴롭혔다. 반면 담금질은 쇠를 단단하게 할 작정으로 열을 가해 달구었다가 물이나 기름에 급작히 담구는 것이다. 가하는 열의 높낮이, 물인지 기름인지에 따라 쇠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요즈음의 날씨는 거의 사람을 담금질 하는 것 같다. 밤에는 더워서 허덕이게 만들고 새벽에는 이불을 찾느라 잠을 설치게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느 나라에서도 강인하고 잘 적응하여 그 나라 사람들의 경계심을 자극한다고 한다. 요즈음 날씨를 보면 일년사이에 극한의 무더위에서 극한의 추위까지 단근질과 담금질을 해대니 강해지지 않을 수 없지 않겠나 싶다.
환경이 우리 민족을 강인하게 만들어 온 것이다. 이상기후가 극심하다.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짧아진다. 우리 후손들은 더위에는 강하고 추위에는 약한... 동남아형 인간이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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