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발원지, 강경고등학교
충청남도를 통털어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강경이라는 동네였고 늘 벼름만 있었지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다가 강경 미내다리 답사를 핑계로 강경읍내를 한바퀴 돌았다. 읍내길을
지나다가 "스승의 날 발원지"라는 간판을 보고 외길에 차를 세우고 뒷차들의 빵빵거리는
재촉을 무시하고 사진 한 컷을 남기고 왔다.
강경고등학교... 이곳이 "스승의 날"이 발원된 곳이라고 한다.
충남 강경고등학교 RCY 단원(청소년 적십자)들이 1958년부터 현직의 선생님과 병중에
계시거나 퇴직하신 선생님을 위문하는 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1963년 청소년 적십자 충남
협의회에서 그해 9월21일을 충남도내 '은사의 날'로 정해서 일제히 사은 행사를 가지기로
결의하였으며 이를 본보기로 삼아 1963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된 제12차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스승을 위한 '은사의 날'을 5월 24일로 정하여 기념할
것에 합의하므로써 "스승의 날"이 시작되었다.
1964년 5월 16일 청소년적십자중앙학생협의회 결의문은 아래와 같다.
인간의 정신적 인격을 가꾸고 키워주는 스승의 높고 거룩한 은혜를 기리어 받들며
청소년들이 평소에 소홀했던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불러 일으켜 따뜻한
애정과 깊은 신뢰로써 선생님과 학생의 올바른 인간관계를 회복함으로서 사제의
윤리를 바로잡고 참된 학품을 일으키며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다음 세대의 주인공
들을 교육하는 숭고한 사명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바로 인식하고 존경하는
기풍을 길러 혼탁한 사회를 정화하는 윤리 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이「스승의 날」
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