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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을 숨겼던 사천 대방 군영숲여행기 2006. 9. 7. 17:41
거북선을 숨겼던 사천 대방 군영숲
사천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삼천포대교는 야경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있다.
굳이 야경이 아니더라도 삼천포 대교의 곡선적인 우아함은 아름다우며 이 아름다움은
삼천포 대교 사천쪽 시작점 교각 아래 공원에서 보면 더욱 실감나 보인다.
삼천포 대교의 남쪽에 제법 짙은 숲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군영숲이다.
군영 숲이란 군항..즉 조선수군들이 사용하던 항구에 조성된 숲을 말한다.
이숲과 더불어 굴항이라는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항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사천시 대방동에
위치한 이 굴항은 해안선이 굴처럼 형성되어 비바람과 폭풍우에도 안전한 곳이다.
그래서 배를 정박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대방 군영숲과 굴항은 임진왜란때 거북선을 숨겨두던 군사시설이였다.
고려 말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남해안 일대는 왜구의 노략질에 시달렸던 터라 이곳과
이웃한 남해의 창선,선진등에는 곳곳에 이곳과 유사한 형태의 굴항과 군영숲이 있었지만
대부분 개발에 밀려서 메워져 선착장의 용도나 주택지로 변했다.
이곳의 대방 군영숲은 남해안에서 유일하게 남은 굴항이며 군영숲의 흔적이 되었다.
군영숲에는 팽나무와 느티나무들이 시원스런 녹음을 만드는데다가 바다를 향한 경치가
좋아서 지금은 공원으로서의 역활을 하고 있다.
지금은 유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소공원이라는게 어울릴듯한 대방 군영숲..
보너스1) 유려한 곡선미가 뛰어난 삼천포 대교...
보너스2) 창선의 멸치 죽방렴..조류가 빠르게 흐르면 멸치들이 저 죽방렴속에 갇히고
그렇게 잡은 멸치를 죽방렴 멸치라고 한다.
그물에 걸려서 터는 방식이 아니라 멸치가 깨끗하다고 한다.
남해의 대표적인 어업방식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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