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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이 전사한 관음포와 이락사(李落祠)여행기 2006. 9. 7. 17:10
충무공이 전사한 관음포와 이락사(李落祠)
서기로 1596년 휴전을 깨고 다시 왜적들이 재침을 했다. 왜적들의 간계에 의해 왕명에
따라 적을 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이순신 장군은 서울로 압송되었다가 권율장군의 휘하에
백의종군의 신분이 되었다.
7월에 원균이 거느린 조선수군의 대함대는 칠천량 해전에서 궤멸되고 만다.
다급해진 조정에서는 다시 인순신 장군을 8월 3일 복직시키는데 장군이 수습한 배는
겨우 12척에 불과했다. 그러나 장군은 이 12척으로 명랑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빼앗겼던
재해권을 다시 찾아오게 된다.
1597년...장군이 마지막으로 치른 결전이 노량해전이다.
지금은 관광지로 유명해진 남해군으로 가려면 삼천포를 경유하거나 하동을 통하여 가는데
하동에서 남해를 가려면 남해대교를 건너야 한다.
지금도 남해대교 아래는 물살이 아주 거센데 이 부근이 바로 노량해전의 전승지이다.
얼마전에 방영된 티비 드라마를 통해서 자살이냐 전사냐를 놓고 학자간 논쟁도 있었다.
이 노량해전은 7년을 끌어온 전쟁의 마지막이며 왜적들은 길만 만들어주면 조용히 철수를
하겠다는 의향을 명나라 진린 제독에게 전했지만 단 한명의 왜적에게도 길을 내어줄수 없다
는 이순신 장군의 강력한 의지로 벌어진 접전이기도 했다.
직접 북채를 잡고 적진속으로 대장선을 몰아 돌격하다가 적의 총에 장렬한 최후를 마친다.
장군이 전사한 이해에는 아들 면도 아산을 습격한 왜적들과 싸우다가 전사를 했다.
전사한 장군의 나이는 이제 겨우 54세였다.
그후 45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충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계단을 올라서면 처음으로 만나는 비석이다.
"戰方急 愼勿言我死"
전쟁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어떤 책에는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해석한 곳도 있지만 장군의 진정한 뜻은
아군들의 사기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데에 있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관음포(觀音浦)에 이락사(李落祠)를 세웠다.
이순신 장군의 목숨이 떨어진 곳에 세운 사당이라는 뜻이 이락사(李落祠)이다.
전쟁이 끝난 조선 조정은 논공행상을 두고 당파싸움이 재현 되었다. 파벌에 따라
공이 없던 사람도 공을 얻고 공이 있는 사람도 공이 없어 지기도 했다.
조선을 나락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는 지도층의 비도덕은 여전히 조선에 남아있었다.
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는 전쟁의 쓰라림을 몸소 겪었던 탓에 부국강병을 주창했다.
일례로 그는 사그라져 가는 명나라와 일너나기 시작하는 청나라 사이에서 적당히
등거리 외교를 펴고자 했다.
게다가 광해는 경복궁을 수리하면서 중국황실에서만 사용이 허가된 청기와,황기와를
쓸것을 명했다.
보수파들은 명나라를 배신하는 행위는 천륜을 어기는 것이라면서 반대를 했다.
그것이 여의치 않게되자 인조반정을 꾀한다.
우리 역사가 두걸음정도 뒷걸음한 순간이다.
어쩌면 지금 이순간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에서 일어나는 일과 똑같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장군이 전사한 노량의 바다를 잘 볼수 있는 위치에 세워진 이충무공 전몰유허 첨망대다.
비록 최근에 세워진 건물이기는 하지만 전망이 좋아서 노량해전이 벌어진 바다를 볼수있다.
이름모를 벌레 한마리...
우리가 알고있는 노량해전의 몇몇..이순신..진린..등등..
그러나 그 이면에 이름도 없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전몰해간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관음포를 중심으로 벌어진 노량해전의 개념도..
노량으로 쓰여진 곳과 관음포라고 씌어진 곳을 연결하는 것이 지금의 남해대교이다.
적들은 순천왜성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 철수를 앞두고 해로를 통해가려다
퇴로를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제독의 연합함대에 차단당하게 된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부산등지의 일본 수군들이 몰려들었고 이 노량에서 궤멸된다.
적들이 도망치다가 육지로 배를 버리고 도망가기도 했던 남해쪽의 깊은 만...
적이 도망가려고 목적했던 먼 바다...
노량해협과 하동쪽이 빤하게 보이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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