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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구경하기 좋은 곳 BEST5여행기 2006. 7. 22. 08:14
연꽃 구경하기 좋은 곳 BEST5
여름꽃중에서 연꽃은 아름다움도 으뜸이지만 대부분 물과 같이 있는터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나라 토종꽃은 아니지만 신라때부터 불교가 최대의 종교로 자리잡으며
종교적 의미에서 이제는 누구나 좋아하는 꽃으로 자리매김 한 듯하다.
이 여름...좀 있으면 장마도 물러 갈 터이니 가까운 곳으로 연꽃구경을 가자.
제목을 "연꽃 구경하기 좋은곳 BEST5"로 했지만 사실은 큰 차이는 없다.
순위라는 개념보다는 나름대로 특색을 가진 곳으로 다섯곳을 뽑아 보았다.
무안 회산방죽 (넓이 ★★★★★ )
우선 넓이을 보자.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연꽃밭은 역시 전라남도 무안군의 회산방죽이다.
이곳은 약 10만평에 이르는 넓이를 자랑한다. 바다...바다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연닢들이 바람에 펄럭이면 마치 녹색의 바다에 서 있는 느낌을 준다.
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참 멋이 없는 곳이기도 했다.
연닢에 비해서 연꽃이 적은 편이라 화려한 맛이 없었고 그냥 밋밋하기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편의시설이 많이 개량되었고 꽃도 많이 피며 일부공간을 이용
수련등을 심어서 단조로움을 개선했다.
연꽃이 한참 필무렵...7월말에서 8월초에는 백련축제가 있다.
이곳 한곳만 가기에 좀 그렇다 싶으면 바로 옆에 있는 함평에 들러보자.
함평에서는 백년도 넘게 전해 내려오는 해수약찜질을 할 수 있다.무안 회산 방죽 다녀온 이야기
(http://blog.daum.net/roadtour/3374542 <--- 클릭)
김제 청운사 (깊이 ★★★★★ )
넓이가 있다면 역시나 깊이가 받쳐주어야 겠다.
연꽃이 자라는 물의 깊이야 도토리 키재기이고 전라북도 김제의 청운사는
계곡을 전부 백련밭으로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서 부터 한참을 골짜기로
연꽃사이로 걸을 수 있다.
7월중순부터 8월초까지 하소백련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하소백련축제는 볼것과 즐길 것이 많다. 그만큼 프로그램이 충실하다.
이 축제는 김제지역의 모든 문화인들이 힘을 합쳐서 꾸려 나가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축제에 비해 문화적인 면에서 알뜰하다.
찾아가는 길은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김제나들목에서 내리면 그때부터
청운사까지 안내 간판과 이정표가 지도가 필요없을 만큼 잘 되어 있다.청운사 하소백련축제 다녀온 이야기 읽어보기
( http://blog.daum.net/roadtour/3230029 <--- 클릭)
경주 서출지 (역사 ★★★★★ )
세월의 흔적을 느끼고 싶다면 경주 남산아래 서출지가 적격이다.
서출지는 본래 연꽃이 많이 피었으므로 연화지라 하였다. 서출지라는 이름에
관해서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신라 소지왕 10년 임금이 궁궐 밖을 행차하여
천천정에서 쉬고 있는데, 까마귀와 함께 길가에서 울고 있던 쥐가 임금 앞에
와서 하는 말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따르시오하므로 임금이 말 탄 군사에게
까마귀 뒤를 따르게 하였다.
말 탄 군사가 까마귀의 뒤를 따르다가 피촌에 이르니 돼지끼리 싸우고 있으
므로 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다가 까마귀를 놓쳐 버려 걱정하고 있을 때였다.
홀연히 이 연못에서 한 노인이 나타나 군사에게 편지를 주는데 겉봉에 쓰여
있기를 이 편지를 뜯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뜯어 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
다고 되어 있었다. 편지를 받은 임금이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한 사람만
죽게 하는 것이 낫다고 하자 일관이 두 사람이란 서민이고 한 사람이란 임금
이라고 아뢰므로 임금이 편지를 뜯어보니 궁궐 내전에 있는 거문고 꿰짝을
활로 쏘라고 적혀 있었다.
임금이 궁궐로 돌아와 거문고 갑을 활로 쏜 뒤 그 궤짝을 열어보니 자객이
활에 꽂혀 죽어 있지를 않은가. 사연을 알고 본즉 왕비과 불륜을 맺은 사이로
그날 밤 왕을 죽이기로 모의했던 것이 밝혀져 왕비도 처형되었다.
편지 내용과 일치하였다고 하며, 서찰이 나온 연못이므로 이 연못을 그후부터
서출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보름날 약밥을 만들어 대분밖에 내어놓게 하여 까마귀밥의 유래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역사가 있는 연꽃피는 연못을 보고 싶다면 경주 서출지로 가면 될터이다.서출지 다녀온 이야기 읽어보기
( http://blog.daum.net/roadtour/3243752 <---클릭)
부여 궁남지 (다양 ★★★★★ )
충청도 부여는 백제의 서울이 있던 곳이다. 그 백제의 왕들 중에서 특별한
이력과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왕이라면 무왕일 것이다.
텔레비젼의 드라마에서도 나왔지만 서동요를 만들어 터트려 신라의 선화공주와
국제결혼에 성공하는 서동왕자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그가 왕이 되면서 궁내에 큰 연못과 정자를 조성했는데 그곳이 궁남지이다.
기록에 조성당시 연꽃이 있었다는 기록은 없으나 당시 백제에는 불교가 융성했고
따라서 연꽃이 있기도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까지 궁남지만 덩그러니 있다가 최근에 연꽃을 다양하게 심어서
구경거리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연꽃을 볼수 있다.
백연,홍련,수련들,부레옥잠...
연꽃도 꽃의 크기도 아주 다양해서 연꽃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통행로에서 연꽃이 만질듯 가깝다보니 맑은 날 스프레이를 들고와서 물에 젖은
연꽃사진을 찍는다고 물고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카메라가 크고 비싸보여
작가인가보다 싶은 사람들이 더 하다.부여 궁남지 다여온 이야기 보기
( http://blog.daum.net/roadtour/3523185 <--- 클릭)
전주 덕진공원 (교감 ★★★★★ )
연인들끼리 손을 맞잡고 교감을 나누고 싶다면 전주 덕진공원을 추천한다.
덕진공원은 전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3만여평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경게로 딱 절반만 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이 색다르다.
연꽃이 없는 절반은 오리배나 쪽배를 타는 연인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해걸음에 가면 더욱 좋다. 이곳에서 보는 석양도 멋있으려니와 오리배 하나를
빌려서 물가운데로 나가면 둘 사이에 느껴지는 교감은 100% 일치할 것이다.
그래도 조금 모자란다면 해가지고 벌어지는 아름다운 음악분수를 구경하는
것도 무척 멋스러운 일이다.덕진공원 다녀온 이야기 보기
( http://blog.daum.net/roadtour/1555376 <--- 클릭)
버리기는 아쉬운 두곳..인취사와 경산일대
충남 아산의 인취사는 최근에 연꽃의 명소로 뜨오르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만
목표로 하고 먼길을 나선다면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아산은 아산,도고,온양온천이 도시안에 있는 3색온천의 고장이다. 온천도 하고
현충사와 송악민속마을을 묶어서 잠깐 들러 연꽃을 감상한다면 적격인 곳이다.인취사 연꽃이야기
( http://blog.daum.net/roadtour/3217942 <--- 클릭)
경상북도 경산이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대구에서 남쪽으로 경계를 맞추고 있는
곳인데 이 일대는 연밭이 무척 많이 있다.
경상도에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등에서 연뿌리 요리가 자주 사용되는데 연근의
최대공급처가 바로 이 경산일대이기 때문에 연밭이 지천에 널려있다.
아이들과 한적하게 거닐며 연꽃을 보려면 이 곳이 적격이다.이 글을 올리고 나서 블로거 "생이가리"님께서 댓글로 함양의 상림을 알려주셨네요.
함양에 있는 상림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治水를 위해 인공으로 조성한 숲이지요.
예전에는 버려져 있다가 최근에 함양군에서 보호에 많은 신경을 쓰는 곳입니다.
상림옆으로 예전에 논농사 짓던 논을 매입해서 연밭으로 조성하여 구경거리를
늘려놓으셨더군요.
아쉽게도 연꽃이 피는 계절에는 가보지를 못했네요.
이때즘 처음으로 갔을때는 연밭이 조성되지 않아서 보지를 못했고 두번째 갔을때는
만추의 가을이였답니다.
저 위에 올린 사진은 만추의 가을에 쓸쓸한 상림옆 연밭의 모습입니다.
함양상림 이야기 보러가기
( http://blog.daum.net/roadtour/3373294 <----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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