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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프로메테우스를 기다리며작은詩集 2006. 7. 16. 18:53
오늘 아침에도
그대는 살아났는가?
그래서 독수리를 기다리는가.
종일 파먹힌 그대의 肝은
밤새 튼실히 돋아 났는가.
그대와 독수리의 눈빛은
세월만큼 닳아지고 닳아져서
마침내
연민(憐憫)의 보석이 되었는가.
코카서스 山頂의 형벌이 끝나는 날
그래서 神國으로 돌아가는 날
제우스의 곳간을 뒤져
時間과 空間
그 다스림의 全能을 훔쳐다오.
당신의 장물애비,우리들도
모질고 모진 형벌을 받는 중이지.
시간과 공간의 액자속에
표본처럼 갇힌
모진 형벌을 받고 있는 중이지.
우리는 기다리는 중이지
당신을 위한 신전의 터를 닦고
우리는 매일 기다리는 중이지.
당신과의 다음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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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리~~ 띠리리리~~~
아침 6시 45분이면 머리맡에서 울리는 핸드폰 알람소리로 다시 태어났음을
자각하는 것이지.
5분만...5분만....
되뇌어 지는 이 "5분만"은 결국 수위실 타임카드의 활자의 압박으로 실행하지도
못하고 마는 숫소의 되새김이 되고 말지.
그럴때마다 나는 프로메테우스를 원망하고는 하지.
"쳇~ 하필이면 불따위나 훔쳐 줄게 뭐야! 이왕이면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전능이나
훔쳐다 주었으면 좋았을껄....통도 작은 잡신같으니라고...."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많은 신들 가운데서 제 2인자이면서도
상당히 휴머니스트 적인 신이다. 그는 티탄족 출신으로 티탄족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제우스와 제휴를 통해서 살아 남기도 했으며 제 2인자의 반열에 올랐다.
티탄족에서 보면 원수와 같이 짝짜꿍이 된 "배신자","잡배(雜輩)" 같은 신이였지만
그에게는 살아남는게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의 뜻이 '미리 생각하는 사람'임으로 보아 그의 이미지는
신들중에서 상당히 지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신화에 따르면 그는 신들중에서는
최고로 능력있는 장인(匠人)이였고 그로 인해 제우스와 더불어 인간의 창조와도
관계를 맺는다.
그의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세가지로 전해진다.
첫째는 제우스와 함께 인간을 비롯해 여러 동물들을 만들고 나서 피조물들에게
각각에게 맞는 능력을 하나씩 선물을 해주기로 했는데 그일을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이 맡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좀 헤픈 신이어서 막수 퍼주다 보니 인간에겐
줄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형인 프로메테우스를 찾아가
징징 짜게 되었는데...그래서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릐 곳간에서 불을 훔쳐서
인간에게 주었다는 것이다.
두번째와 세번째 이야기는 시인 헤시오도스의 시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즉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인간들이 제물을 바쳐야 하는데 제물 마련에 고생하는
인간들을 불쌍히 여겨서 꾀를 낸 프로메테우스에게 속아서 고기 대신 뼈와 기름을
제물로 받은 주신(主神) 제우스가 노해서 인간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불을 감추었다.
그러나 2인자이던 프로메테우스는 곳간의 제우스 벼락창(槍)에서 불을 훔쳐서 다시
인간에게 돌려주었다. 이것을 꽁하게 생각한 제우스(졸라 속도 좁은 신이다..)는
판도라라는 여자를 만들어 에피메테우스('때늦은 지혜'라는 뜻)에게 내려보냈다.
평소 속좁은 제우스의 신성(神性)을 잘 알고 있던 프로메테우스는 이를 간파하고는
에피메테우스에게 절대로 그녀와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판도라가 워낙 이쁘게 생겨서 인지 에피메테우스는 형의 질투심정도로 생각
프로메테우스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도라와 결혼하고 말았다.
제우스가 얄밉도록 교활한 것은 판도라에게 "이 상자만은 절대로 열면 안된다"라고
몇번 다짐을 놓았다. 신이나 사람이나 하지말라는 것은 더 하고싶은 법인 모양이다.
판도라가 수많은 유혹과 절제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자신이 가져온 상자의 커다란
뚜껑을 열게 되는데 악과 고된 일과 병이 나와서 인간들 사이를 떠돌아 다니게 되었다.
세번째 헤시오도스의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복수로 제우스가
그를 카프카스(코카서스) 산꼭대기의 바위에 사슬로 묶고 독수리를 보내서 영원한
생명을 가진 간을 쪼아 먹게 하는데 그 간은 끊임없이 다시 회복되곤 한다.
인간에게 발휘한 휴머니즘에 대한 제우스의 처절한 복수인 것이다.
나는 그가 빨리 제우스의 형벌을 벗고 신국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다시한번
휴머니스트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그가 우리에게 불을 훔쳐준것은 선심같기는 하지만 그는 제우스의 중요한 능력중에서
그 하나를 인간에게 훔쳐줌으로써 인간을 통해서 2인자의 설움을 표출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그와 우리 인간의 분명한 거래였다.신년들어 며칠 마음이 우울했다. 마흔이라는 한 시대의 묶음이 추억속으로 사라지고
오십이라는 새로운 묶음 속으로 던져졌다.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이토록 슬퍼지는
그런 일이 될줄은 몰랐다. 나는~
오늘도 나는 기다린다. 그 와의 다음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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