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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점(水準點)을 아십니까?여행기 2006. 6. 28. 22:56
수준점(水準點)을 아십니까?
"아! 그 아짐 정말 수준차 나서 말이야..."
"어제 선본 남자 말이야...나하고는 너무 수준차가 나서..."
"야! 너하고 나하고는 수준이 달라..수준이..."
생활수준...문화수준...지식수준...경제수준.....
우리들의 생활가운데서 얼마나 많은 수준이라는 단어들이 있는지 새삼스럽다.
수준이란 한문으로 물 수(水 ) 평평할 준(準)을 쓰는데 물이란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 늘 평행한 상태를 이루려는 액체 본래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전적 의미로 쓰이는 수준(水準)이란 사물(事物)의 가치(價値)나
작용(作用) 등에 관한 일정(一定)한 표준(標準)이나 정도(程度) 를 나타내고
더불어 수평(水平) 이라는 뜻도 내포하는 것이다.
수준에 대한 이야기는 이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여행이라는 이름이 붙건 일이라는 이름이 붙건 간에 우리는 늘 길을 간다.
내가 운전하는 차를 이용할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때도 길을 가는 것은
매한가지 일터인데 길은 우리들에게 늘 배움을 베풀어 준다.
우리들이 받아드릴 마음의 여유만 갖추고 있다면 말이다.나는 길을 걸을 때도 스쳐가는 사물을 그냥 스쳐보지 않는다.
그래서 누구던지 나와 같이 길을 걸어본 사람은 여러가지 불평을 하고는 한다.
"눈을 맞추지 않느니~" 또는 "부산하고 산만하게~" 라던가 "왜 그렇게 길바닥을~"
라고 하기도 한다.그러나 세상을 살면서 어지 앞만 보고 걸을 수가 있는가?
그러기에는 너무 알아야 할게 많은 것이 이 세상이고 너무 흘려놓은 것이 많은것도
이 세상이기 때문에 차들 타고 갈때건 걸을 때건 하나라도 더 많이 눈속에 넣으려
안달을 하는 것이다.그러니 행여라도 나하고 손잡고 산책을 즐기게 되더라도 내 눈동자의 부산스러움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반디경 5장 19절의 말씀)이렇게 길을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것들이 있다.
한번쯤은 관심 기울여서 살펴보고 고개 끄덕여도 좋을 만한 그런 것들을 말이다.
남들이 관심없이 스쳐지나 가는 자리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을때는 기쁨도 배가 된다.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산정에 새겨진 해발 000 m라는 글자에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그 말뜻을 제대로 새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발 제로(0)라는 뜻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본다면 인천항의 평균해수면(0.0m)를 말한다.
이는 만조와 간조의 중간높이를 기준으로 하여 현재의 수준점이 있는 위치에서 우리가
산에 올랐을때 그 위치에서 수준점과의 차이를 해발 몇미터이다 라고 하는 것이다.이 수준점에 표시된 높이(표고,해발)는 그 지역의 높이측정 기준값으로서 기본측량,
지도제작,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등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쓰인다.더 중요한 것은 이 수준점이 찾아보려고 하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난 수준점은 경상도 문경땅 고모산성 아래 진남관 휴게소의 동쪽끝 숲속의
외진 곳에서 였다.세상에서 의미없이 만들어진 것은 없다.
내가 여태껏 세상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큰 진리이다.하나더...
분수령 이라는 말은 아시나요?
길에서 만난 분수령을 보시지요...
http://blog.daum.net/roadtour/3316799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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