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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물990/992호 남장사 철불좌상/후불목각탱
    여행기 2006. 6. 22. 16:49

     

    보물990/992호 남장사 철불좌상/후불목각탱 

     

     

     상주 자전거 박물관에 잠깐 들렀다가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를 보지 않고
    지나치기에는 뒤가 너무 무거워서 한참 감을 말리고 있는 남장리 골짜기를
    올라갔다.


    경상북도 상주는 옛날부터 신라에서 백제로 또는 고구려로 당나라로 진출하는
    중요한 길목이였던 탓에 이곳의 호족은 그야말로 위세가 드세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했던 사람이 바로 후백제를 세운 견휜의 아버지였었던
    아자개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이곳 상주를 거치지 않고는 죽령으로도 보은을 거치는 백제로 가는 길목으로도
    나아갈수 없는전략적 요충지 였었다.
    지금은 일종의 오지처럼 되어 버린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때는 경주다음으로
    번성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경상도라는 지명도 사실은 경주와 상주의 혼합어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였다.


    지금의 상주는 곶감이 유명하다.
    그 다음에 자전거에 대한 인플라가 전국에서 최고로 잘 갖추어진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만 해도 상주는 양반들의 위세가 대단해서 다른 도시들보다 불교유적이
    많지 않은 편에 속한다.


    남장사 진입로의 남장마을은 곶감으로 이름난 고을이다.
    상주를 일컬어 '3백(三白)의 고장'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흰 쌀, 은빛 누에고치,
    하얀 곶감을 가리킨다.
    늦가을이면 남장마을의 집집마다 곶감을 널어 말리는 정경이 정겹다고 하는데
    겨울인 지금에는 곶감도 아주 대규모로 말리는 광경을 볼수 있다.

     

     

    남장사 입구의 저수지 옆에 있는 석장승도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잡귀를 �기 위해 약 3백년 전에 세웠다는 이 석장승은 지방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되었다.

     

     

     

    남장사 일주문의 기둥은 1천년된 칡뿌리라고도 하고 싸리나무라고도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칡뿌리로는 기둥처럼 목재로 사용할수 없으므로 가능성이 없고
    싸리나무는 가끔 절의 대웅전이나 일주문에 쓰인 예가 있다고 하니 싸리나무의
    가능성은 있다고 하겠다.

     

     

     

    노악산(노음산)은 경상북도 상주의 진산으로서 해발 725m의 부드러운 산세를 뻗어
    내리고 있다. 노악산은 서쪽 기슭에 북장사, 남동쪽 기슭에 남장사를 품고 있는데
    두 사찰 모두 신라 때 창건된 유서깊은 절이다


    남장사는 신라 흥덕왕 5년(830년)에 진감국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본래 이름은
    장백사(長栢寺)였으나, 고려 명종 16년(1186년) 각원화상이 중건한 뒤로
    남장사(南長寺)가 되었다고 한다.

     

     

     

     

    보물 제 990호로 지정되어 있는 철불좌상이다.


    행정적 명칭은 상주 남장사 철불좌상(尙州 南長寺 鐵佛坐象)이다.


    이 불상은 남장사 보광전(寶光殿)의 목조불단에 모셔져 있는데 정식명칭은
    철조비로자나불좌상(毘盧遮那佛坐象)이다.


    현재는 불상뒤에 있던 광배가 없어지고 불신만 남아 있다.
    전체높이는 133센티이고 나선형 머리카락의 머리위에는 큼직한 살상투가
    있고 이마에 백호가 표시되어 있다.
    이 불상은 고려시대에 조성한 철불의 다양한 양식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이다.

     

     

     

     

    보물 제 922호로 지정되어 있는 보광전 목각탱이다.
    탱(幀)이라는 말은 그림족자라는 뜻인데 불교에서는 특별히 탱으로 발음한다.


    그래서 이 글자를 전자옥편등에서 탱으로 검색을 하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으로 검색해야만 한다.


    보물 990호인 철불좌상의 뒤를 받치고 있는 이 목각탱(木刻幀)은 조선후기에
    새겨진 것이다. 아미타 극락의 모습을 조각으로 표현하였으며 나무로 조각하고
    금박을 입힌 것이다.


    불상의 뒷벽을 장식하는 후불탱화가 종이나 비단이 아닌 목각으로 장엄한
    형식은 조선후기에 나타난 형식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전국적으로 6곳만이 조사되어 있을 정도로 드물다.


    찾아가는 길은 상주에서 또는 보은에서 2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보면
    자전거 박물관이 나오는데 자전거 박물관옆 개천길을 따라 들어가면 곶감마을이
    나오고 이를 지나면 오른쪽에 못이 있는데 그 맞은편에 목장승을 볼수 있다.
    죽 계곡을 타고 좀더 들어가면 남장사 주차장을 만나게 된다.
    절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가능하면 첫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가다보면 계곡의 운치와 유서깊은 일주문등을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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