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南道에 동백꽃이 피었더라..
    여행기 2006. 6. 22. 21:15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南道에 동백꽃이 피었더라.. 
    2005-01-08 오전 9:52:36

     


    그저께인 6일날 이른 아침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냅다 달려서
    전라도땅 목포에 도착을 했더랬지요.
    유달산을 옆으로 끼고 도는 대불공단의입구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이곳에 도착하기 30분전 쯤에 지나는 국도에 보리밭들이 파랗게
    제 색깔을 내고 있었지요.


    갑자기 어릴때 엄마가 끓여주시던 보리순국이 생각이 났지요.
    야들한 보리순을 뜯어다가 소고기 국을 끓일때 넣어면 보리순국이
    되는데 옆에 모시고 간 상사분께 그 이야기를 했더니 보리순 먹는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 시는 군요.

     

     


    그랬는데 우연의 일치였는지 점심먹으러 간 식당에서 보리순국을 만났습니다.
    이곳은 홍어내장의 일부분을 넣어서 끓였는데 정말 시원 하더군요.
    아삭 아삭 씹히는 보리순의 맛도 일품이였고 시원하게 목젖을 타고 넘는
    국물맛 또한 일품이였습니다.
    역시 남도의 소문나지 않은 꽁꽁 숨어있던 맛을 찾아낸기분입니다.
    제 추억의 창고도 함께 열린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광양으로 가는 2번 국도...2번 국도를 타기 전에 잠깐 들렀습니다.
    영암,금호 방조제의 준공 기념탑입니다.
    목포에 오면 처음만나는 방조제가 영산호 방조제이고 두번째가
    영암호 방조제입니다.
    이 방조제들로 인하여 늘어난 평야를 보면 새삼 느끼는 생각이
    자연과 인간의 생활간의 괴리는 극복될수 없는 무었이 아닌가 합니다.

     

     


    전라남도 광양하면 떠오르는게 있다면 첫째는 제철소 두번째는 백운산..
    그리고 세번째는 매천 황현선생..네번째는 해태(김)의시배지..그리고
    마지막으로 숯불고기입니다.
    덩어리체 구워먹는 다른 곳의 숯불고기와는 달리 이곳은 다져서 양념에
    재운 소고기를 쓴다는게 좀 다를 뿐이지요.
    목포에서 줄곧 2번 국도를 타고 녹차로 유명한 보성을 지나고 순천만을
    지나서 도착한 광양에서 저녁으로 먹은 광양 숯불고기입니다.

     

     


    2005년1월 7일 아침에 대충 광양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남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사천-고성을 거쳐서 거제도로 넘어가는 거제대교앞에 섰습니다.
    이번 여행길(?)에서는 주로 로모를 이용했습니다.
    벌써 필름을 2통째 사용하고 있는데 그만큼 로모를 오랬만에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블로그에 올리는 지금의 사진들은 폰카메라 이미지들입니다.

     

     


    이 즈음의 남도에는 유자의 노란색이 절정입니다.
    길거리의 휴게소마다 유자청을 팔고 있구요 시골길을 달리다가 보면
    할머니들께서 집에서 직접 삐져만들었다는 유자청을 팔고들 있습니다.


    남도에 이제 동백꽃이 수줍은듯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동백꽃을 볼때는 항상 우리 할매가 생각 나기도 하구요.
    성격이 참 까다롭던 우리 할매는 아침에 일어나시면 항상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다듬던 분이셨거던요.
    동백기름이 귀해지자 자주 동백기름을 구하러 장에 나가시곤 했지요.

     

     


    지금 南道에는 동백꽃이 흐드러 지게 피었더이다.
    일년 열두달 윤기가 흐르는 잎새를 간직한 동백이 흐드러지게 피었더이다.
    아마도 달포쯤뒤에는
    바닷바람의 비릿함이 기와를 타고 흘러내릴 선운사 대웅전 뒷언덕에도
    빨간 동백이 흐더르지게 필듯 합니다.
    한 많은 땅...남도의 땅이 각혈처럼 내뱉는 동백꽃 구경들 가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