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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미곶 등대박물관..
    여행기 2006. 6. 22. 22:14


    호미곶 등대박물관..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희망의 상징이 되어 버린 등대...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에서 철썩대는 파도소리와 끼룩~대는 갈매기 소리를
    적당히 섞어서 들여주는 등대주변의 소리는 잊을수 없는 낭만이기도 합니다.


    바다는 지구의 7할을 차지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몸도 7할이 수분이고 보면 바다와 생물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를
    짐작할수 있겠지요.


    아득한 원시의 세월부터 사람들은 바다를 동경해왔고 끊임없이 도전을 계속
    하면서 인간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등대는 하얀색의 등대도 있는 반면에 빨간색도 있고 보기는 흔하지 않지만
    녹색의 등대도 있습니다.


    빨간색의 등대는 바다에서 항구 방면으로 볼땐 항로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서로의 약속입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우현표지(右舷標識)라고 하지요.
    빨간색의 등대를 보고도 오른쪽을 배를 몰고 간다면 꽝~~GAME OVER...

     

     


    하얀색 즉 백색의 등대는 빨간색 등대와 반대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어항이 있는 곳에는 이쪽 방파제에는 하얀등대가 있으면 반대쪽의
    방파제에는 빨간등대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얀등대는 항로의 왼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상의 신호등인 셈입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좌현표지(左舷標識)라고 하지요.

     

    녹색의 등대는 기본적인 용도에서는 백색등대와 같습니다.
    그러나 좌현표지(左舷標識)인 등대가 육지에 있으면 백색으로 칠을 하고
    바다에 있으면 녹색으로 표시를 합니다.
    따라서 녹색은 백색등대의 바다쪽 파수꾼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민족은 유난히 해와 인연이 많지요. 우리 민족의 계보가 태양을 숭배하는
    태양족이였기 때문이지요. 배달민족할때 배달의 원래 우리말이 "밝다"에서
    한문으로 음차를 하다보니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맞이가 유난히 극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에는 국립 등대박물관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등대여행을 떠나 봅시다.


    등대는 언제쯤부터 우리들곁에 있어왔던 것일까요?


    등대의 기원은 야간항해의 시작과 때를 같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캄캄한 밤에 항해를 하다가 육지를 못찾게되면 조류에 밀린다거나 해서 많은
    곤란을 겪었겠지요. 아마 등대는 그런 필요에 의해서 발명되었을 겁니다.


    세계최초의 등대는  이집트의 지중해 연안을 따라서 리비아인이 탑을 세워 불을
    붙인 것이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등대입니다.


    그러나 기록만 있을뿐으로 그 흔적이나마 남아있는 최초의 등대는 세계 7 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라 불린 등대인데  BC 3세기경에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왕조 때 소스트라투스의 손으로 세워졌는데 그 높이가
    약 135m나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개봉하였던 영화 알렉산더라는 영화의 주무대가 되기도 했던 알렉산드리아
    항구 부근의 작은섬 파로스에 세워진 등대로, 높이 솟아 있는 석조건조물의 꼭대기에
    나무등을 태우는 봉화대같은 장치가 있으며 반사장치로 거울이 쓰였다고도 합니다.


    1994년 가을에 프랑스 해저 고고학 발굴팀이 깊이 7m 정도의 바다 속에서 등대의 잔해
    수백점을 건지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이로써 오랫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파로스 등대의 신비가 조금이나나 벗겨졌지요.


    발굴팀은 화강암으로 된 높이 4.55m, 무게 12톤의 여신상을 기중기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였는데 발굴팀은 아직도 바다 속에 스핑크스와 오벨리스크 등이 잠겨져 있어
    그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고 밝혔졌습니다.


    여기에서 발굴된 잔해 또는 조형물마다 고대 이집트의 상형 문자가 새겨져 있어서
    사람들은 파로스 등대의 비밀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등대 꼭대기의 전망대에서는 수십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중해를 바라볼 수 있고
    또 먼 본토까지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7세기이후 이집트를 정복했던 아랍인들에
    따르면 램프 뒤쪽의 반사경으로 비치는 타오르는 불길은 43㎞정도 떨어진 바다에서도
    볼 수 있었고, 맑은 날에는 콘스탄티노플에서도 반사경이 반짝이는 것을 볼수 있었고
    또 반사경에 햇빛을 반사시키면 160㎞ 정도 떨어져 있는 배도 태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는 인천에 있는 팔미도 등대입니다.
    1903년 6월에 처음으로 불을 밝히기 시작한 팔미도 등대는 그 불빛이 10Km까지 식별이
    가능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로운 등대가 세워져 있다고 합니다.

     

     

     

     

     

    등대는 외국사람들이나 타지인들이 보는 경우가 많고 또 그 나라의 관문역활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게 마련입니다.
    외국의 경우는 역사가 오래되어 고풍스러운 등대도 많은데 우리나라의 등대역사는
    짧아서 아직은 시작의 단계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영암에는 鶴모양의 등대가 좀 특이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건축양식을 충실하게 반영한 경주의 송내말 등대도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등대의 핵심은 바로 이 불빛을 내는 광파기입니다.
    가운데 있는 광원에 따라 가스등 전기등등으로 나누어 지기는 하지만 광원이
    빛을 만들고 반사경을 통해서 반사된 빛을 렌즈를 통해 산란이 적고 멀리 나가도록
    만들어진게 광파기이지요.


    등대가 높이 솟아있는 것은 사실 이 광파기의 빛이 조금이라도 멀리까지 도달하게
    하기위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광원과 렌즈....
    돋보기와 졸보기 렌즈가 공학적으로 조화된 렌즈를 통해서 들여다본 광원입니다.
    주변의 무지개빛이 너무 멋있게 나왔군요.

     

     

     


    개인적으로 제일 탐났던 물건들입니다.
    반디불이의 취미가 아마추어 무선인데 그래서 모르스부호를 송신하는 Key와
    단파라디오가 무척 탐이 나기는 했는데 침만 흘리고 왔습니다.
    (무지하게 건전한 대한민국 시민아닙니까? 헐~~~)

     

     


    내가 처음으로 배를 운전해 본 적이 있었는데 중학교 2학년때 경운기엔진이
    붙어있는 배를 몰고 삼랑진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장이 나서 노를 저어
    구포까지 왔더랬지요.
    아버지께 얼마나 혼이 났는지 모릅니다.


    큰 외항선의 선장이 된듯한 기분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운항체험실입니다.
    몇번을 했는데도 계속 암초에 쳐박거나 다른 선박을 옆구리를 긁어버려서
    배를 운항하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깨달았답니다.

     

     

    여러가지 항로표지들과 등대의 광파성능을 위한 여러가지들로 가득찬
    유물전시관의 모습입니다.

     

     

     

     


    원자시계라는 것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직접 본것은 이것이 처음입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재기 위해서는 기준되는 시계가 필요한데 거의 오차가 없는
    이런 원자시계가 그 역활을 하는 것이지요.
    세슘 133 원자를 이용하는 이 시계는 거의 오차가 없다고 합니다.

     

     


    낮시간대에는 등대도 조용한 휴식시간에 들어가지요.
    빛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등대는 대부분 시각에 의지하게 마련인데 낮시간이라고
    하여도 안개가 심하게 끼어있는 날에는 밤과 똑같은 일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안개가 많이 끼어있을 때는 빛도 멀리 나가지를 못하므로 다른 방법으로
    위치를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땐 등대에서 싸이렌이나 경적을 울립니다.


    바로 이것이 뚜~~~ 하고 울리는 경적입니다.

     

     

     

     


    한반도 동쪽 땅끝에 세워진 호미곶 등대는 1908년 12월 20일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등탑의 높이는 26.4미터로 적벽돌로만 지어졌고 각 층의 천정은 조선왕실의 상징인
    오얏꽃 문양이 조각되어 있고 108계단은 철재 주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등대는 경상북도지방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 호미곶은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인데
    연오랑과 세오녀는 해와 달의 상징입니다.

     

     


    등대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포항을 거치는 길인데 싱싱한 해산물과 포항제철의 역동하는 모습을
    같이 볼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지요.
    포항에서는 구룡포라는 간판을 따라 가면 절경인 드라이브코스를 지나서
    만나게 됩니다.


    다른 하나의 길은 경주의 여러가지 유적들을 보고 감포 문무왕릉을 구경한
    다음에 바닷길을 타고 북쪽으로 주욱~오르면 구룡포라는 어항이 나오는데
    이곳은 과메기의 산지로 유명하지요. 이곳을 지나 바닷가길을 더 달리면
    만나는 곳이 해맞이 광장입니다.
    바다에서 솟은 손 조형물이 있는 바로 그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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