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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를 가로질러 34번 국도따라..
    여행기 2006. 6. 21. 22:05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동서를 가로질러 34번 국도따라.. 
    2004-11-30 오후 9:15:37

     

     

    11월 19일...
    가을이 북에서는 서서히 꼬리를 감추고 있다고들 하는데 출장지인 포항에서는 아직도
    가을이 한창 남아서 근육을 불끈거리고 있다.
    돌아가야 하는 길...
    돌아가는 길이 조금 일찍 출발이 되었는 지라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
    이번에는 동서를 가로 질러가 보자.
    이번 여행의 모토는 동에서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가능한 직선 코스를 잡아보니 34번 국도다.
    영덕에서 시작해서 안동과 예천을 거치고 다시 문경의 이화령을 넘어 괴산으로 해서 진천을
    거친 다음 천안과 성환을 지나서 아산을 스치고 마침내 당진까지 이르는 길이다.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고 영덕까지 올라가야 한다.
    보경사를 지나면 그때부터는 계속 바닷가..우리나라에서 코발트빛 색을 볼 수 있는
    동해바다가 발가벗은 몸으로 유혹을 한다.


    이럴때 그냥 지나치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게 될것이다.
    그냥 노견에 비상깜빡이 켜고 차를 세워두고 내려서 비릿한 바닷내음을 맡으면서
    한 컷트를 찍어 줘야 바다가 섭섭해 하지 않는다.


    갈매기...
    갈매기는 바다의 상징인 동시에 육지의 상징이기도 하다.
    산골을 지나서 갈매기를 만나는 사람들은 아! 이제 바다가 가까워 졌구나..하지만
    멀리 망망대해로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선원들도 갈매기가 보이기 시작하면
    아! 이제는 육지로 구나..하면서 들뜨기 시작한다.

     

     


    이렇게 갈매기를 만나고 바다에 취해 있었던 곳은 남호해수욕장이다.
    저위에 사진에 갈매기들 앉아있는 바위가 제법 소문이 난 탓인지 네비게이션의 화면에도
    바위모양을 그대로 그려놓았다.

     

     

    영덕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이다.
    三思...세번의 생각이라는 뜻인데 무었을 세번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무언가 뜻이 있을법 한데.....

     

     

     

     

    에밀레 종을 본떠서 만든 경북대종...
    매월 12월 31일에서 1월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제야의 종을 치는 곳이다.
    동해로 떠오르는 찬란한 해돋이를 하는 곳도 이곳 삼사해상공원이다.

     

     

    MBC 주말연속극으로 유명했던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도 이곳 영덕이다.
    사실 영덕이라는 지명도 이 드라마로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그전에는 영덕게로 유명세를 타기는 했지만 포항과 울진의 유명세에서 그냥 조용한
    어촌마을에 불과하던 이 마을이 드라마 하나로 부상을 했다.

     

     

    본격적으로 34번 도로에 접어 들었다.
    34번 도로에 접어 들자 말자 산골의 냄새가 난다.
    계곡의 물빛이 반짝이는 모습이 보인다 싶으면 곧바로 까마득한 언덕이 나타나기도 하고
    고개를 허덕대고 올랐다 싶으면 다시 아득한 내리막을 만난다.

     

     

    청송의 주왕산 옆을 지났다.
    몇번의 번개 시도를 한 황홀한공자님을 생각하면서 갈림길에서 안동쪽으로 길을 잡으니
    조금 지나지 않아 신촌약수탕을 만났다.
    주왕산의 달기약수도 유명하다. 이곳의 물 역시나 달기약수와 흡사하다고 한다.
    이 부근에는 꽃돌이 많이 나는지 꽃돌을 파는 집들이 즐비하다.

     

     

     

    탄산이 가득들어 있는데다가 철분이 많아서 인지 톡~ 쏘면서 떫은 풋감같은 맛이다.
    목이 말랐던 탓이였는지 한 바가지를 그냥 벌컥여 마시고 집에 있는 식구들을 위해서
    조그만 생수병을 비우고 적은 양이나마 약숫물을 채운다.

     

     

    예천에서 문경을 향해서 달리는 동안 해가 지고 있다.
    겨울이 가까워 오는 이즈음에는 해가 지고난 다음에 찾아오는 어둠은 유난히 빠르다.
    오늘도 저 해가 지고나면 이어서 밤운전의 피곤함과 싸워야 할것이다.


    문경에 가까워 지자 대승사..김룡사라는 유서깊은 사찰들의 이정표가 보인다.
    아쉽다...
    언제 밝은 날 이곳을 지날때를 기약할수 밖에 없다.


    문경에서 이화령 터널을 지난다.
    예전에는 이화령고개를 넘어다녔다. 이화령에 새길이 나고 터널이 뚫리면서 한결 오가는
    길이 쉬워 졌다.
    이 이화령 터널을 지나서 수안보쪽 첫 교량에는 내 땀이 묻어있다.
    작업자들과 고성이 오가고 분필을 들고 여기가 잘못되었네 저기가 잘못되었다며 지적을
    하고 수정을 시키고 그렇게 만들어 보냈다.
    그리고 현장을 확인하러 몇번이나 걸음을 하였다.
    그때마다 나는 꼬불 꼬불한 이화령의 험한 고개를 넘나다녔다.


    괴산을 지나고 증평을 지나서 마침내 천안의 간판을 본다.
    그리고 다시 아산의 이정표를 보았을때는 이미 시계는 아홉시가 넘어 있었다.


    그럭 저럭 동서를 관통하는 34번 국도의 90%는 달려본것 같다.
    아산에서 당진간의 34번도로는 이미 수없이 다닌 길이니 이제 비로소 100%를 달렸다.
    지도에서 주욱~ 빨간줄을 그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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