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산 연주대에 오르다..여행기 2006. 6. 12. 22:21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관악산 연주대에 오르다..
2004-04-16 오후 4:51:052004년 4월 15일...
역사적인 날입니다. 단순하게 투표를 한다는 것 이외에 앞으로 이어질 민주공화국의
기틀을 다지는 날이지요.
일제와 전쟁을 통하여 왜곡되어 버린 시긱을 갖지않는 젊은 우리의 손으로 그일을
했다는 데 대해서 하루가 지난 지금 뿌듯합니다.
모두들 투표는 하셨지요.
밀었던 후보와 당이 잘된 사람도 있을테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지요.
이제는 모두 잊어버리고 삼빡하게 새출발 합시다..으샤~~~~으샤~~~
반디불이와 무소유..
새벽같이 일어나 투표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 아산호를 넘다가 만난 유채밭입니다.
무소유를 모델로 한 컷을 합니다.
꽃속에 또 다른 곷이 돋보입니다..(닭살버전)
혁대바클의 색갈과 유채빛깔이 너무 닮았네요..
꽃밭에 똥파리 한마리....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과천..
처음에 도착한 옛날 과천현의 동헌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 보는 건물은 조선시대 과천현의 객사(客舍)의 모습입니다.
경기도 유형문화제 100호인데 조선 인조27년(1649)에 건립하였다고 안내판에 쓰여져
있습니다.온온사(穩穩舍)..
정조 14년(1790)에 왕이 수원에 있는 현릉원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머물면서 온온사라는 이름을 짓고 친히 편액을 썻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왕이 썻다는 겁니다.
다시 길을 떠나서 조금더 올라가서 만난 오늘 등산기점인 과천향교입니다.
사실 이부근에 주차 할곳이 마땅치 않아서 구세군시관학교의 교정이 비었길래 주차하고
나오는데 경비아저씨가 머라 그러시더군요.
지방에서 와서 잘 몰랐다고 말씀드리고 지금 빼겠습니다..하면서 실쭉이 미소를 보냈더니
아저씨가 그냥 갔다오라고 하시는 군요..
얼마나 고맙던지 내려와서 박카스 좀 사가지고 갔더니 교대시간인지 다른 분이 있더군요.일단 등산을 시작하면서 무소유 한번 찍어주고...
뒷쪽으로 보이는 곳이 관악산입니다.
오르다가 만난 골짜기에 조약돌 탑들이 메우고 있습니다.
작은 소망들..큰 소망들..약속들...그 간절한 마음이 즐거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진달래도 활짝 피었고 건너다보이는 바위도 멋있습니다.
자연은 예술가입니다.
일부러 빚으려고 해도 빚을수 없을 만큼 주변과 잘 어울어져 배치가 되어서
보는 눈도 마음도 즐겁습니다.
"아이고~~ 디다..좀 싯다가 가자..헥헥~~"
쉬는 곳앞에 와이자로 갈라진 나무가 있어서 익슬림을 끼우고 한 컷트합니다.
관악산 연주암에 도착을 했습니다.
마침 큰 행사가 있는지라 보기드믄 바라춤에다가 범패를 보도 듣고 했습니다.
오늘은 어쩐지 시각의 작은 인연의 꼬다리가 잘 맞았나 봅니다.
다시 길을 다잡아서 오르니 앞에 다가오는 연주대입니다.
오늘 등산의 정상이기도 한 연주암의 모습입니다.
요즈음이야 헬리콥터라도 있어서 편리할텐데 몇백년전에 어떻게 저 절벽위에
암자를 지었을까요..
참 사람에게 있어서 신앙의 힘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연주대 뒤쪽으로 서울대쪽에서 올라오는 길..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길을 따라 사람이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별로 잘생기지는 못했지만 상반신을 기준으로 배치하다가 보니 짧은 다리와 나온배가
보이지 않는 고로 한번 세워봅니다.
연주대..암자옆 바위를 파서 조각한 불상입니다.
이 불상앞에는 항상 물을 올려두는데 미안해서 아주 쬐끔만 먹었습니다.
여기를 관리하시는 보살님께서 운반하는 물인지라서...
바위에 붙어 있는 동전들...
한번만에 쩍~붙으면 행운이 온다나요..그래서 시도를 했었는데 잘 안돼더라는...
연주대의 가파른 바위언덕에 버티고 앉아서 한컷..
연주대 정상에서 건너다 보이는 안테나기지..그리고 둥근 돔형의 기상대..
지나가는 사람에게 찍사를 부탁해서....
연주대를 내려와서 하산 하는 길에 다시 들린 연주암에서 줄서서 점심공양을 하고
내가 먹은 그릇 설겆이하고 정성껏 보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오다가 골짝의
바람이 발을 겁니다.
진달래의 분홍빛깔이 도시인의 마음을 봉숭아빛으로 물들입니다.관악산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곳이라는 팻말에 이끌려서 지나가는 사람 잡고는
무작정 부탁해서 한컷을 남겨봅니다.
이건 그냥 멋있어서 내려오다 찍어 봅니다..
진달래 꽃이 너무 화~해서 말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화성군에 있는 율암온천....
정말 물이 좋았습니다.
전국에 왠만한 이름난 온천은 거의 꿰고있는 반디불이가 물하나만은 적극 추천합니다.
투표도 하고 휴게소에서 라면으로 외식도 하고 등산도하고 게다가 온천에 몸까지 담근
바쁜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아산만을 건너기전 평택에서 만난 일몰입니다.
평택에서 수문을 통과하면 바로 아산의 경계입니다.
우측 노견에 차를 대고 방파제로 올라봅니다.
아산만에는 엷은 색의 석양만이 남아서 얼마전에 태양이 있었음을 알려줍니다.아산호라고 쓰여진 기념탑..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휘호입니다.
과천에서는 정조대왕의 친필을 보았고 여기서는 대통령의 친필을 보았으니
아뭏던지간에 오늘은 일진이 좋은 날인가 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몰이지만 볼때마다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은 왜 일까요..
아산호 방파제에 서서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이런 석양을 볼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몇백억..몇천억을 가진 사람들 보다 더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이제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엄마아빠를 눈빠지게 기다리는 딸네미들 데리고
마트로 가서 아이쇼핑도 하고 외식도 해야되겟습니다.
요즈음들어서 늘 느낍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도는 불행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없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모두가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상이라는 것입니다.
이왕지사 우리 마음이 만드는 상이라면 좋은 마음으로 좋은 상을 만드는것...
결국 행복의 파랑새는 우리들 마음 한곁에 숨어 있다는 것이지요.
가만히 마음을 들추어 보십시요...'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문방조제의 유채꽃길.. (0) 2006.06.12 변산반도의 내변산과 곰소항 (0) 2006.06.12 論介흔적의 마지막..묘소를 다녀오다. (0) 2006.06.12 그 여인...論介生家地를 찾다.. (0) 2006.06.12 전북 장수군 논개사당을 찾아서.. (0)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