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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산반도의 내변산과 곰소항
    여행기 2006. 6. 12. 22:48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변산반도의 내변산과 곰소항 
    2004-04-19 오전 10:20:47

     

     

    그제는 개인적으로는 무척 즐거운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고심을 거듭하던 모빌에 무전기 장착을 해결하는 날이였지요.
    동호회의 회원이 잘 안다는 씽크대집에 주문해서 특별히 맞춘 작은 테이블을
    차에 달고 무전기 장치하고 늦게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어제는 일요일이였지요.
    산악회에서 산행이 있는 날입니다.
    2004년 4월 18일의 아침은 등산준비로 분주스럽게 움직여서 겨우 시간에 맞추어
    차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채석강과 내소사로 유명한 내변산이 오늘의 등반지입니다.
    여치재의 남쪽 매표소인 남여치매표소 입니다.
    이곳에서 내변산의 산행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내소사쪽으로 내려갈것인데 그쪽에서 등산을 시작해서 이곳 남여치로 하산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마치 솜을 띁어서 나뭇가지에 올려놓은것 같은..그러나 이름을 알지못해 아쉬웠던
    나무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꽃나무 입니다.

     

     

    온양 에델바이스산악회..에델바이스샵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찍어주신 샷입니다.
    사진기능사2급의 솜씨로 말입니다.
    사진기능사2급..이말을 꼭 밝혀달라고 하셨습니다....

     

     

     


    해발 500을 조금 못미치는 내변산에서 해발 450미터쯤에서 만나는 약수입니다.
    관음약수...
    달짝지근한 물맛이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 약수였습니다.

     

     

    약수로 목을 축이고 힘내서 다시 출발을 합니다.
    이렇게 멋있는 오솔길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헉헉~~대고 올라온 사람에게 미안한 부탁을 해서 한 샷을 남겨봅니다.

     

     

    월명사...
    月明寺.. 가만히 음미해보니 이곳에서 맞이하는 달이 무지 좋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가 봅니다.
    이절은 부설이란 법명을 가진 스님이 창건을 했다고 하는 군요.

     

     

    벚꽃닢처럼 재빨리 피었다가 또 재빨리 져버리는 꽃도 없을 것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던지 하늘을 담고있는 조그만 연못에서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는 꽃닢들입니다.

     

     

    월명사를 나와서 직소폭포로 가는 오솔길...
    너무나 이쁜 오솔길을 만나서 천천이 걸으면서 무소유의 뒷모습을 찍어봅니다.

     

     

    계속 이어지는 오솔길의 한적함입니다.

     

     

    산행 중간에 조망이 좋은 곳을 만나면 이렇게 감상도 해가면서 샷도 날리고....

     

     

    분홍도 연한 연분홍 철쭉이 수줍게 피어있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바람소리가 좋은 곳에서 만난 철쭉꽃입니다.

     

     

     

     

     

     


    중간 기착점인 직소폭포를 가기전까지 만난 풍경들입니다.
    오르고 내리고 평지를 걷다가 이렇게 풍광이 좋은 나라에 태어나 숨쉬고 있다는것에
    자부심과 행복함을 느낍니다.

     

     

    마침내 도착한 직소폭포입니다.
    한 여름 수량이 많을때는 정말 멋이 있을것 같습니다.

     

     

    들꽃의 이름을 잘 모릅니다.
    그냥 이쁜곷이라고 해두지요..그냥 김씨..박씨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불러도 어색해 보이지 않는게 들꽃들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이쁜꽃이라고 불러봅니다.

     

     

    직소폭포를 지나서 만난 계곡의 바위에다가 맛난 식탁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이게 오늘 우리부부의 점심메뉴입니다.
    본디 절에서는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 아침과 저녁 이렇게 두끼를 통상 드셨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쯤에는 간식삼아 조금만 먹을때도 있지요.
    그냥 마음에 살짝 점만 찍는다고 점심이라고 합니다.
    그에 비하면 엄청난 진수성찬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부어간 18년산 양주로 반주까지....
    행복이라는것이 어디 멀리 잇는 것이겠습니까...이렇게 가까이..늘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이 행복이 아닐런지요..

     

     

    오르락 내리락...
    끝없이 오르는 산도 있는 반면에 이곳 내변산은 해발 480까지 올랐다가 다시 해발 20정도
    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더니 정상을 가기전에 또 헉헉대며 가파른
    재백이고개를 만났습니다.
    해발 180미터라고는 하지만 가파른 길이라서 숨이 차게 올라야 하는 고갭니다.

     

     

    재백이고개의 바위위에서 원 샷입니다.

     

     

    내변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바위뿐인 정상에 아쉬운 해발을 높여주는 나무 한 그루입니다.
    곧 저 나무에도 움이 터서 싱싱한 신록을 맞이 하겠지요.

     

     

    중간 중간에 열심히 찍사를 해준 산악회 총무입니다.
    아주 샤프하게 생긴 사람인데 아직 총각이랍니다.
    늘 하던대로 방법하는 자를 방법하라는 법칙에 충실히 따르는 반디불입니다.
    아직 애인이 없는 처녀는 XXX-XXXX로 연락 바랍니다.

     

     

    익슬림을 내밀어 부탁해서 원샷을 날립니다.
    내변산 정상에서 2004년 4월 18일...흔적을 남기다..

     

     


    정상에서 건너 본 주변의 산들...

     

     


    지나온 길에 거쳐왔던 길입니다.
    호수위에 제일 높은 봉우리를 거쳐서 호수로 해서 이곳 정상까지 왔습니다.
    오늘 산행의 궤적을 한눈에 볼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능가산 내소사의 일주문과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입니다.
    두어번 가본 절인데다가 단체로 다음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터라 내소사 참배는
    생략을 하였습니다.

     

     

    곰소항으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위해 들어간 횟집에서 나온 아기자기한 상입니다.
    회와 매운탕이 나왔는데 거의 한병의 소주를 삼키는데 급급한지라 사진을 남길수는
    없었습니다.
    사실 회보다는 밑상으로 나온 여러가지들..꿈틀대는 세발낙지..쫄깃한 괘불..고소한 전어..
    조그만 쭈꾸미 대갈...향그한 멍게(우렁쉥이)...그리고 메추리 알...

     

     

     

     


    파할쯤에는 제법 빗방울이 굵어졌습니다.
    약속된 출발시간이 5분도 채 안남은 상태에서 곰소항의 모습을 두어장 찍어봅니다.
    워낙 시간에 쫓기어서 유명한 젓갈은 구경도 못하고 왔습니다.


    몇번의 변산반도 여행에서 들려보지 못했던 두곳..내변산과 곰소항..두가지 숙제를
    단번에 해결하고 돌아가는 마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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