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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介흔적의 마지막..묘소를 다녀오다.여행기 2006. 6. 12. 11:47
論介흔적의 마지막..묘소를 다녀오다.주논개...
내가 우리나라 역사에서 첫 여걸이면서 마지막 여걸이라고 생각하는 소서노..
그 여인 다음으로 꼽을수 있는 사람이 주논개입니다.
대개의 조선 여인네들이 정절을 버리거나 또 다른 이유로 스스로의 목숨을
버릴때 혼자만 그렇게 가고 말지만 전쟁의 시련을 만나 단 하나의 왜군이라도
같이 끌고가야 겠다..라고 한 여인은 처음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 여인네의 발자국을 찾아다녀 이제 마지막 코스를 다녀왔습니다.우선 그동안 올린 주논개님의 흔적들입니다..
일독후 이 마지막을 보면 도움이 될듯....--------------------------------------------------------------
그 여인...論介生家地를 찾다..
http://blog.daum.net/roadtour/3105511
전북 장수군 논개사당을 찾아서..
http://blog.daum.net/roadtour/3104657
양귀비 꽃잎이 떨어진 자리..촉석루..
http://blog.daum.net/roadtour/2096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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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논개님의 묘소를 다녀오다..
이틀동안의 장거리 출장을 시간을 아끼고 쪼갠 끝에 숙제로 남겨두었던
주논개님의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고속도로 서상나들목에서 조금 나와서 서상면에서 몇키로 가지않아서
만날수 있으니 어쩌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다고 하는게 나을 것입니다.
잘 알다싶이 주논개님은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한 최경회장군의 부첩으로
일부러 기적에 올려서 왜군들의 연회에 나아가 적을 안고 남강에 떨어져
양귀비꽃보다 붉은 생을 마친 여인입니다.
나중에 남강의 한참 하류에서 최경회장군의 시신과 같이 발견되어 의병들이
상여를 메고 육십령을 넘다가 최씨 집안도 주씨 집안도 모두 거부하는 바람에
이곳 함안의 양지 바른 곳에 묘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2차 진주성 전투후 전라도와 경상도는 대부분 왜적의 손에 들어간 상태
이였으므로 왜적의 후환이 두려운 집안에서 거부했을 겁니다.저 계단을 올라가면 님의 묘소가 있습니다..
우리가 저렇게 선인의 흔적을 남겨야 하는 것은 지금 우리들 삶이 후인들에게
교과서가 될것이기 때문입니다.저 뒤에 보이는 묘소가 의병장 최경회장군의 묘소입니다.
앞에 보이는 묘소가 주논개님의 묘소입니다. 만약에 부실이 아니고 본처였다면
아마도 합장을 햇을지도 모르지만 부실이라는 멍에를 평생지고 살았을 그 삶이
아마도 고단하였을 것입니다.유인신안주씨논개지묘...
세월이 흐르고 흘러서 이제는 글자 10자로 우리곁에 남았지만 이 글자의
값어치만큼은 태산으로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이 앞에 서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라의 어려운 일이 잇을대 나는 과연 얼마나
행동으로 보일수 있을지...참으로 자신이 없습니다.
묘소는 참으로 경치가 시원한 곳에 마련을 했더군요..
가슴이 확 뚫리는 느낌이랄까....
묘소를 지키는 들꽃들이 있어서 그나마 적막한 이곳이 따뜻해 보입니다.
모두들 화려하고 큼지막한 곳에 가느라고 이렇게 외진 곳에는 가끔씩 들리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전부일뿐....
그래서 묘소앞에 꽃 한송이 없습니다..
반디불이도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 한조각을 놓고 돌아왔습니다..
비석의 뒷면에는 남강의 하류에서 주논개님과 의병장 최경회장군의 시신을
수습해서 예까지 운구해서 참으로 양지바르고 좋은 곳에다 모신 의병들에 대한
치하의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어슬픈 포즈로 셀프 한샷을 쎄워봅니다..
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물산이 적어 항상 빈곤하게 살아온 나라...
그래도 그동안 수없이 명멸해버린 나라들과 달리 이나라를 이렇게 여태껏 지켜온
바탕이 주논개..최경회장군등과 같이 자기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수 있었던
용기로 뭉친 어른들의 덕분이 아닐런지요....'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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