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내 허전함을 메꿀 보석들..
    이런저런 이야기 2006. 6. 11. 13:38

     

    내 허전함을 메꿀 보석들..

     

     

     

    누구나 그렇듯이 자기 자신의 행동범위에는 일정한 법칙들이 있다.
    나역시도 마찬가지로 몇가지의 원칙들이 존재 하는것은 마찬가지이다.


    요즈음 처럼 비가 줄창 오는 날에는 찜질방이 제격이다.
    어떤 사람들은 빈대떡에 막걸리라거나 두부에 김치라거나 추어탕이
    제격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다 그들 나름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사실 법칙이라 하는 것은 육법전서처럼 하얀종이위에 까만글씨로 씌어져
    있어야 법칙으로서의 위엄이 있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이므로
    법칙이라는 말보다는 습관이라는게 더 합당한 용어일듯 싶다.
    그러나 나는 습관보다 조금 더 강도가 센 원칙이라는 말을 쓰고 싶다.


    아뭏던 나는 비가 오거나 온몸이 찌뿌드할때는 찜질방을 찾는다.
    이것이 제1원칙이다.
    출장을 가서 외지에서 자게 될때도 우선적으로 온천이 가까운데 있는지
    우선 살피고 없을때는 찜질방을 찾는다.


    찜질방이라도 다 같은 찜질방이 아니다.
    황토찜질방...참숯찜질방...게르마늄찜질방...이런 잡다한 찜질방은 모두
    검토 리스트에서 제외다.
    두번째 원칙은 보석찜질방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수정이나 옥..그리고 울긋불긋한 보석들이 알알히 박힌 보석찜질방을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말이다.


    세번째 원칙은 보석방에 들어가면 보석이 박힌 벽에다 발바닥을 대고
    누워서 가로로 한번 세로로 사선으로 두번 훑는 것이다.
    이 작업은 제법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눈치보아 가면서 빈자리 치고
    들어가 보석 찜질방을 완전히 훑어야 끝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왜? 이런 질문이 있으리라.
    발 바닥에는 우리몸의 모든 대응 혈이 존재한다. 신장이 안좋을때는
    발바닥의 어디를 지압을 해야하고 간장은 어디고 목은 어디며 등등이
    모두 발바닥에 위치해 있다.
    내가 무슨 한의학 박사도 아니고 한약재 장사도 아닌데 설을 풀면
    사이비같은 느낌이 나겠지만 이 이야기는 이미 서점에 늘린 건강과 관련된
    책들에서 수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뜨끈하게 달구어진 보석들의 오돌톨한 위로 발바닥을 훑으면
    이것보다 더 좋은 지압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그것은 몸의 건강을 위한 원칙이 아니다.
    발바닥으로 훑다가 보면 딸그락~ 거리는 보석이 있는데 손을 슬쩍 대기만
    해도 벽에서 또옥~하고 떨어진다.
    이건 보석 수집을 위한 방법이다.


    네번째 원칙은 대부분의 보석찜질방에는 멍석이 깔려 있는데 이 멍석의
    가장자리를 살짝 들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가장자리를 죽~ 들어보면 저절로 떨어진 보석들이 여기저기 몇개씩
    흩어져 있다.
    이것은 이삭줍기다. 추수가 끝난 논에서 이삭을 줏듯이 보석을 줏는 것이다.


    그러면 그렇게 줏어서 무었을 하느냐고?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을 해왔었다.
    "이쁘잔아!"


    그러나 최근에는 이렇게 대답을 바꾸어 한다.
    "내 허전함을 메꾸려고~"

     

     

     

    그 동안 모아온 보석들이다.
    아마도 4~5년은 실히 모은 녀석들이다.
    이중에 내 허전함을 메꾸어줄 녀석들이 있을까? 하고 며칠전에 모두 꺼냈다.

     

     

     


    자수정들...
    내가 원하는 모양과 비슷한 놈이 있기는 했는데 자로 재어보니 사이즈가
    너무 큰 바람에 탈락~


    우리나라 자수정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줄만큼 질이 좋다.
    언양의 자수정 광산과 봉화의 자수정 광산은 그 중에서도 규모만으로도 이미
    세게적인 명성을 지지고 있다.

     

     

     

     

     

    옥돌들...
    옥에서 발산하는 기운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다고 한다.
    옥이라고 해서 파르스럼한 색깔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홍옥이라고 해서 붉은 빛이 감도는 옥도 있고 백옥이라고 해서 하얀옥도 있다.
    사실 예전에는 옥이 귀했다.


    얼마전에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라는 정철 송강의 사당을 찾은 일이 있는데
    임금이 하사했다는 옥잔이 있었다.
    그 정도로 옥은 부귀와 재물의 상징이였다.


    그러나 지금은 흔하디 흔해 빠졌다. 인사동에 가면 자잘한 옥 조각들은 한됫박에
    2000원에 팔고 있을 정도로 옥이 흔해졌다.
    옥침대도 아마 없는 집이 없을 것이다.

     

     

     

    이건 아마도 멕시코나 브라질같은 남미에서 온 보석류인가 보다.
    그래도 나는 이런류의 색감을 좋아한다.


    이렇게 많은 보석들 중에서 고르고 골라도 허전함을 채울 딱 맞은 사이즈가 없다.
    얼마전에 보낸 어금니를 대신 할 딱 맞는 놈이 없다.
    청상 수일내로 또 찜질방에 다녀 와야 겠다.
    그래서 사이즈 딱 맡는 보석이 나타나면 들고 치과로 가야겠지.
    어금니 대신 박아 달라고....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일도 있었군요~~  (0) 2006.06.11
    주객전도..  (0) 2006.06.11
    원칙!, 깨져도 아름다운...  (0) 2006.06.11
    개구리 모으는 사연..  (0) 2006.06.11
    내 인생의 업그레이드...  (0) 2006.06.1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