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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2004-12-19 오후 10:17:54
오랫만이라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흘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주 일요일까지 꼬박 예정되어 있었는데 월요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고속철도를 타고 왔지요.
와이프가 마중을 나왔더군요.
한손에 들린 가방때문에 볼끈 안아주지는 못하고 반쪽만 안아주었지요.
흠하하~~~ 가슴한쪽으로만 말입니다...
역까지 나온 김에 와이프 구루마 "라노스쥴리엣"을 타고 며칠만의 해후를
축하하는 뜻으로 이곳으로 갔습니다.
아산과 천안을 통털어 가장 깊은 계곡에 속하는 광덕산의 광덕사 계곡에 자리 잡은
운치있는 카페입니다.
'한가롬'
그닥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그야말로 한가로운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창문밖의 경치가 그대로 하나의 풍경화가 되는 곳입니다.
누가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릴수가 있겠으며 가슴에 와닿는 찌릿함을
던져줄수 있겠습니까.
대추차와 약차....
그리고 茶食으로 나온 한과....
따뜻한 질그릇의 온기를 두손바닥으로 느끼면서 마시는 차 한잔이야말로 이 카페의
당호와 같이 한가롬 그 자체입니다.
입가심용으로 나온 녹차와 초콜렛 과자...
초콜렛 과자로 심심파적 삼아 손장난을 쳐보기도 합니다.
한가롬....
와이프와 해후를 이렇게 한가롭게 보내고 왔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삶의 치열한 전장에 소요될 밑천을 장만하고 왔습니다.
-------------------------------- 댓글 ----------------------------------은하수 2004-12-19 오후 10:30:35
나두 해후란말에 쫓아왔는디 ㅋㅋㅋ
목캔디 2004-12-19 오후 10:47:56
에구.. 반디불님은 또 염장이시네요.^^
우찌 저리 다정해 보이시는 지..
☆별이☆ 2004-12-20 오전 9:59:19
부럽부럽...ㅎ
넘넘 다정한 모습...ㅎ
별이두 염장샷이나 올려볼까...ㅋ
pisces 2004-12-20 오전 11: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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