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뒈진놈 살려놓기..
    이런저런 이야기 2006. 6. 10. 19:59


    뒈진놈 살려놓기.. 
    2004-12-29 오후 4:32:18


    오랫동안 출장을 다녀온 탓에 블로그에 올려야 할것들이 산처럼 쌓여
    주체를 못할 지경이로군요.
    그래도 회사일하면서 틈틈히 올리고 있습니다.


    출장을 떠나기 전이니 아마 20여일은 되었음직 합니다.
    오랫만에 애마의 혈액도 갈아줄겸 지인이 운영하는 카센타에 들렀더니
    부시럭~ 부시럭~ 서랍을 뒤지더니 내미는게 있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선물로 받아서 몇번 써보지도 않고 서랍의 깊숙히 박혀
    있던것을 집안 정리하다가 발견했는데 만년필메니아인 반디불이가
    생각나서 챙겨왔다고 합니다.
    얼마나 고맙던지.....
    몇번을 고맙다고 사례하고 얻어왔습니다.

     


    사실 만년필은 늘 사용을 하든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때는 잉크를
    모두 빼내고 잘 씻어서 보관을 해야 상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받은 만년필은 잉크가 캐워진채로 서랍속에서 10년을 넘게
    잠을 잤던 관계로 재생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듯 합니다.

     


    우선은 촉부분과 튜브부분을 분리해서 종이컵에 따끈한 물을 준비하고
    담구어 둡니다.
    물이 너무 뜨거우면 튜브와 플라스틱부분이 상할수 있으므로 너무 뜨겁지
    않게 준비를 해야 합니다.
    안경점에서 많이 쓰는 초음파세척기가 있으면 좋은데 그런게 없으니
    완전히 아날로그로 진행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가끔씩 물을 갈아주면서 몇시간 방치해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내면 90%정도는 재생이 됩니다.
    그래도 말라붙은 잉크로 인해 재생이 불가능할때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단골 안경점에 가서 부탁을 해서 초음파기기에 넣고 부부룩~~ 한번
    해주면 됩니다. 물론 초음파포트는 따로 청소를 해주어야 되겠지만...

     


    이렇게해서 다시 살려놓은 만년필입니다.
    용무늬가 돋을 새김으로 새겨진 PILOT 제품인데 한 며칠 사용해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맞게 細筆이라서 무척 흡족합니다.


    이러 저러한 소문이 나서 좋은 점은 바로 이런 점이네요.
    지인들이 카메라 못쓰게된것..레코드판...전화카드...만년필....개구리인형...
    이런것들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잘 아는 거래처의 직원이 찾아왔는데 집안을 정리하다
    나왔다면서 LP판을 15장이나 가져다 줍디다.
    그중에 4월과 5월의 "한밤중의 장미"라는 레코드의 디자인이 맘에 드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성애자 알렉산더  (0) 2006.06.10
    수리 수리 마하수리...  (0) 2006.06.10
    전쟁터의 반디불...  (0) 2006.06.10
    해후...  (0) 2006.06.10
    아후~~ 꽝이라네..  (0) 2006.06.1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