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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알고 싶다.
    이런저런 이야기 2006. 6. 7. 21:43


    나를 알고 싶다. 
    2004-11-29 오후 1:03:21

     

     

     

     

     

    어느날 찬바람이 귀를 에이고 아직 치우지 못한 은행닢들이 바람에 우수수 바닥을
    뒹구는 그런 날 오바깃을 올리고 길을 걷다가 어깨를 스치던 사람이 뜬금없이
    "너는 누구냐?"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참으로 난감할 일이다.


    중학교때인가 작문시간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적어보라고 한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무었을 적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 이라는 명제를 해결한 사람이 과연 있기는 하는 것일까?


    김...대...근...
    이 것이 과연 나라는 말일까?
    가슴에 손수건을 길게 접어서 옷핀으로 고정시켜서 엄마가 손을 잡고 데불다준
    국민학교 입학식날 예쁜 선생님이 까만 출석부를 들고 "김대근~~" 하고 불렀을때
    거의 고함수준으로 "예!!!"를 외친적이 있다.
    과연 나라는 존재는 김...대...근...이라는 세글자로 대입이 되고 마는 것인가?


    사회를 살아오면서 얻은 많은 이름들...
    이를테면 탱자나뭇집큰아들...깜쌍...대나무...김대리..김과장...김차장...DS5TUJ...
    아빠...여보...상아아빠...자은이아빠....502호아저씨....이런 나를 표식하는 단어들이
    과연 나라고 할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아니라고 할수는 있을까?


    스캐닝....
    가끔씩 나라는 실체를 스캐닝해보고 싶다.
    칼라의 화려한 색상이 아니더라도 흐릿한 흑백으로라도 나라는 것을 스캐닝
    해서 살펴보고 싶다.


    그냥....
    무심히 살면 될 일을 왜 자꾸 어렵게 살려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나를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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