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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한판 하실래요?이런저런 이야기 2006. 6. 7. 21:31
고스톱 한판 하실래요?고스톱...gostop..본디 go 간다는 뜻과 stop 멈춘다는 뜻이 복합된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의 용어로 gostop이라고 붙여서 말하는 것은 순전히 콩글리쉬입니다.
한국화된 영어가 콩글리쉬이지요.
결코 부정적인 용어는 아닙니다. 세월이 변하면 자연히 언어도 그에 맞추어서
변하는게 사실이니 한국화된 영어가 그렇게 나쁜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아는 사람과의 유대를 더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스톱이라는 것을
하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상갓집에 갔을때는 밤을 새워준다는 것은 상주와의 유대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해서 대개는 밤을 새워주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긴긴밤을 어떻게 새우느냐하면 고스톱으로 새우는 것이지요.
고스톱에도 여러가지 바라는 바들이 있지요.
어떤 사람은 배부런게 최고라면서 피만 죽어라 먹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적게 먹어도 한방이 최고다라면서 광만 죽어라 먹어대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고스톱의 최고는 고돌이입니다.
고도리는 5마리의 새를 뜻하는 일본어죠..
ご(고) : 5
どり(도리) :새
비에 빌붙어사는 새 한마리를 빼고 팔 열짜리에 있는 3마리와 사에 있는 한마리..
그리고 2에 있는 새한마리해서 다섯마리를 모두 모으는게 고도리입니다.
즉 새 다섯마리를 모았다는 이야기 이지요.
그것을 고도리라고 합니다. 한꺼번에 5점을 얻을수 있으니 대단한 행운이 아닐수
없지요.
그렇기는 한데 고도리는 우리의 옛말에도 있군요.
우리말 고돌이는 고등어의 새끼라고 하는 군요. 그래서 이번 참에 어린 미성숙의
새끼들을 가르키는 용어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가사리 : 돌고기 새끼
간자미 : 가오리의 새끼
개호주 : 호랑이 새끼
고도리 : 고등어의 새끼
굴뚝청어 : 청어의 새끼
굼벵이 : 매미의 애벌레. 누에와 비슷하나 몸이 짧고 똥똥하다
귀다래기 : 귀가 작은 소를 일컫는 말
금승말 : 그 해에 태어난 말
꺼병이 : 꿩의 어린 새끼
껄떼기 : 농어의 새끼
꽝다리 : 조기의 새끼
노가리 : 명태 새끼
능소니 : 곰의 새끼
담불소 : 열 살 된 송아지
돗벌레 : 가두배추밤나비의 애벌레
동부레기 : 뿔이 날 만한 정도의 송아지
동어 : 숭어의 새끼
마래미 : 방어의 새끼
며루 : 각다귀의 애벌레. 땅속에 살며 벼의 뿌리를 잘라먹는 해충
모롱이 : 누치의 새끼
모쟁이 : 숭어의 새끼
무녀리 : 한배에 낳은 여러 마리의 새끼 가운데서 맨 먼저 나온 새끼
물송치 : 잠자리의 애벌레
메가리 : 정어리 새끼(전갱이라고도 함)
발강이 : 잉어의 새끼
발탄 강아지 : 걸음을 떼어 놓기 시작한 강아지
부룩소 : 작은 수소를 일컫는 말
설치 : 괴도라치의 새끼
솜병아리 : 알에서 갓 깬 병아리
솔발이 : 한 배에서 난 세 마리의 강아지
송치 : 난 지 얼마 안 되는 소의 새끼. 암소의 뱃속에 있는 새끼
쌀강아지 : 털이 짧고 부드러운 강아지
쌀붕어 : 작은 붕어 새끼
애돝 : 일년 된 돼지 새끼
애소리 : 날짐승의 어린 새끼
어스럭 송아지 : 중소가 될 만큼 자란 큰 송아지를 뜻하는 말
엇부루기 : 아직 큰 소가 되지 못한 수송아지
전어사리 : 전어의 새끼
초고리 : 매 새끼
태성 : 이마가 흰 망아지
팽팽이 : 열목어 새끼
풀치 : 갈치의 새끼
하릅 송아지 : 한 살 된 송아지
학배기 : 잠자리의 애벌레
햇돝 : 그 해에 난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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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네요..고도리로 부터 시작된 호기심이 무척 깊게 들어갔습니다.
우리말은 참 시적입니다.
모양과 울음소리..또는 행동거지를 가지고 이름을 지어붙였습니다.
참으로 정겨운 말들입니다.
무녀리...쌀붕어....애돝...애소리....엇부루기...하나같이 정이 가는 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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