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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출산 도갑사 나들이..
    여행기 2006. 6. 6. 19:56


    월출산 도갑사 나들이..

     


    월출산 등반을 천황사에서 시작해서 도갑사로 끝내는 코스를 잡다보니 자연히
    도갑사 구경을 하게 되었다.
    와이프는 처녀적에 와본 곳이고 나는 못와본 곳인데 늘 숙제처럼 마음의 한곁을
    자리잡고 있던 곳이 도갑사와 무위사이다.


    무위사는 다음의 숙제로 남겨두고 도갑사 하나라도 숙제를 풀고가자 싶다.

     



    산에서 내려와서 처음 만나는 보물로 지정된 도선국사수미비입니다.

     



    도선국사수미비의 바로 옆에는 이 절을 거쳐간 수많은 고승들의 부도밭이 있습니다.
    인생은 결국 무상하다는 부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누구나 깨닫건 깨닫지 못하건 간에 이렇게 흔적 하나를 남겨두고 갑니다.


    나는...

    오늘을 사는 나는 무슨 흔적을 어디다가 남겨 놓아야 할런지요..
    하긴 그 흔적을 남긴다는 마음 자체도 부질없는 줄을 알면서도 집착을 하니 틀림없는
    중생입니다.

     



    미륵전 뒷 마당에서 한가로운 바람 한자락이 먹빛 장삼과 노닐고 있습니다.
    괜히 심술이 난 햇볕이 그림자를 더 진한 먹빛으로 채색해서 담벼락에 붙여두었군요.

     


    발에도 문에도 면회 절대사절...
    세상에 대한 아쉬움이 이리도 절절하고 끈질깁니다.

     



    미륵전안의 미륵 부처님...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의 모습입니다.
    사진촬영 절대금지라는 팻말때문에 멀리 떨어져서 찍었습니다.

     



    돌확에 떨어지는 맑은 물...
    빨강과 파랑의 조화로움이 돋보입니다.
    너는 빨간색..나는 파란색을 따지는 것은 결국 인간만의 경계로 보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절 여기저기에 옛터들이 남아서 옛날의 풍모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명부전...
    인간의 사후세계를 관장한다는 염라대왕..태산대왕등이 있는 전각입니다.


    나쁜 짓을 하게되면 그만큼 죽어서도 과보를 받는다는 사회교육의 장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평생교육의 장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이런 명부전등을 통해서 사람이 왜 착하게 살아야하는지를 가르키는 것이지요.

     


    도갑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도갑사 홈페이지에서 발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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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갑사는 산세가 빼어나고 풍광이 아름다워 옛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포효하는 형상이라는 산자락 아래 자리잡고 있다. 신라의 4대 고승
    가운데 한 분이신 도선(道詵)국사께서 창건하신 대가람으로 그 뒤를 이은 수미왕사와
    연담선사, 허주선사, 초의선사 등 역대 고승대덕들이 주석 하시면서 깨달음의 참다운
    이치를 널리 펼치셨다.
    해탈문(국보 제50호)과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문수 보현보살 사자 코끼리상(보물 제1134호), 대형석조, 그리고 도선수미비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도갑사는 월출산 남쪽 도갑산(해발 376m)을 등지고 주지봉을 바라보는 넓은 산자락에
    자리잡은 도량으로 신라말 헌강왕 6년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현재 고려시대의
    기록은 자료 유실로 알려진 것이 없고 조선 이후의 발자취는 소상히 남아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사원의 중창은 1456년(세조2년) 수미(守眉)왕사에 의해서였다.
    수미왕사는 왕실의 어명을 받들어 국가적 지원으로 966칸에 달하는 당우와 전각을
    세웠고,부속 암자만 해도 상동암, 하동암, 남암, 서부도암, 동부도암, 미륵암, 비전암,
    봉선암, 대적암, 상견암, 중견암, 하견암 등 12개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사원중창은 그 후로도 계속 진행되었는데 '억불숭유'의 열악한 사회적 여건 속에서도
    대규모의 중창불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도갑사가 불교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가를 충분히 짐작케 한다.


    1653년(효종4년)에는 '도선수미비'와 '월출산도갑사석교 중창비'가 세워졌는데, 당시
    영의정과 형조판서 등 국가의 지도급 인사들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쓴 것으로 보아
    그 당시 도갑사의 위상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 후로도 사원의 중수는 계속 이어져 1677년(숙종3년)에는 당간석주를 세웠고, 1682
    년에는 대형 석조(石槽)를 조성하였다.
    18세기 중엽에는 연담 유일 스님이 이곳에 머물면서 당시 불교사전이라 할 수 있는
    '석전유해'를 편찬하였다. 그런데 19세기 이후의 연혁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정유
    재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많은 문화재가 유실되었으며, 그나마 남아있던 것들도
    일제시대와 6.25전란을 겪으면서 소실되었다. 더구나 1977년 참배객들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 화려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과 안에 모셔져 있는 많은 성보들이 소실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1981년 대웅보전 복원을 시작으로 차츰 옛 가람의 복원불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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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각..법고..운판..목어등이 있는 종각뒤로 벚꽃이 휘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보 제 50호인 해탈문입니다.
    최근에 보수를 많이해서 처음에는 국보급 문화제인줄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 왔다가
    다시 한참을 보고 왔답니다.

     



    해탈문 앞에 동백꽃이 너무 이쁩디다..그래서 서로 찍어주기로 했지요.
    셀프로 둘이 찍는것보다 또 이렇게 서로 찍어주는 맛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늙어서 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서로에게 샷타가 되어주는 이 행복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랄뿐입니다.

     



    일주문입니다.
    벚꽃이 피어서 보기에 딱 좋은 계절인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고 개울물은 깨끗하기 그지없고 기분은 상쾌합니다.
    좋은 때에 좋은 곳에 좋은 사람과 함께이니 이 세상에 부러울게 없습니다.
    부실한 점심탓으로 배가 한참 고프기는 했지만 다른 많은 좋은 요인들이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하였답니다.

     



    도갑사 앞을 흐르는 계곡과 벚꽃입니다.
    봄은 자꾸만 사람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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