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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휴가를 끝내며...
    이런저런 이야기 2006. 6. 4. 23:26


    한가위 휴가를 끝내며... 
    2004-09-29 오후 10:35:23

     


    역마살이 끼였는지 어쩐지....
    5남매의 적지 않은 형제들 중에서 고향을 떠나서 사는 것은 반디불이만
    유일합니다.


    충청남도 아산과 본가인 부산시 덕천동과는 적게 잡아도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먼길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조부님과 조모님 기제사 2번..설날과 추석..이렇게 일년에4번은 기본이고
    부모님 생신가지하면 6번인데 멀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제하고도 3번에서
    4번은 가야하는 길입니다.


    올해도 피할수 없는 길은 추석이라는 명절맞이 입니다.
    26일 아침에 떠나서 29일인 오늘에야 돌아왔습니다.
    무려 8시간정도의 시간이 걸린 머나먼 길이긴 하였지만 갔다가 오니 마음이
    저절로 편해지는것은 왠일인지 모르겠네요..


    고향으로 가는 길은 이제 본능보다는 의무감이 앞서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할머님산소에 갔다가 남의 산소 앞에 놓여진 배 한덩이입니다.


    까치란놈..까마귀란놈들이 쫗아먹어서 이제는 볼품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개미 한마리가 아직은 쓸모있음을 증명하고 있군요.


    이미 돌아가셔서 단지 둥그런 흙무덤으로 남으신 할머니시기는 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울산에 부산에 아산에..이렇게 떨어져 있던 형제들간에 모여서 오랫만에
    하하호호~ 즐겁게 웃을수 있으니 아직은 우리 할머니..쓸모가 있으신 겁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셨겠지요!
    반디불이도 잘보내고 돌아와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중입니다.


    저는 어릴적에 장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할매한테도
    늘 반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차례를 지내면서도 할매한테 이랬습니다.


    할매! 잘 있제?
    보구집다.... 할매..내도 마이 늙어뿟제..
    그자? 할매!..

     


    ----------------------------- 댓글 -------------------------------

     

     황홀한공자  2004-09-30 오전 12:07:58   
    잘 쉬시고 건강한모습 뵈니 반갑습니다..ㅎㅎ
    멀리 집떠나 고생하셨는데..ㅋㅋ 
     
      내공정진중인용갈  2004-09-30 오전 8:22:43   
    ^^
    반디불님의 마지막 말씀이 참 ... ^^
    가슴에 남습니다. ^^ 
     
      고운나리꽃의향기까뜩  2004-09-30 오후 2:07:15   
    먼길, 그래도 즐거우셨으리란 생각... 듭니다...^^ 
     
      바루  2004-10-01 오전 11:27:41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갑자기 나네여.. 올해도 못갔는데...
    넘 바쁘다는 핑게로 넘 개을러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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