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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공주, 전국학생 만화공모전 본선진출딸들의 비망록 2006. 5. 14. 22:30
지난주 집으로 전화 한 통화가 걸려왔더랬습니다.
우리집 막내인 꼬마공주가 전국만화공모전에 3000명의 응모자들 중에서
80여명만 진출하는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중에서 초등부는 저학년 14명 고학년 14명이라고 하네요.
대구..저멀리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 학생들이 부천의
부천대학 한길체육관에서 본선을 치룬다고 합니다.
어제 토요일 포항에서 일이 예정보다 게속 늦어져서 결국에는 오늘 새벽
2시에 출발해서 아산에 도착하니 6시가 되더군요.
결국 잠 한숨 못자고 다시 막내와 와이프 태우고 부천으로 달려서 겨우 10분을
남기고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부천대학이 다소 찾기가 쉽지 않아서 와이프와 아이만 보냈더라면 어쩌면
시간내에 도착하지도 못했을뻔 했습니다.
올해로 7번째의 공모전이라는 군요..
꼬마공주가 다니는 학원에서 단체로 공모전에 응모를 한 모양인데
꼬마공주 혼자서 입선을 하고 게다가 본선진출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1차,2차 예선을 거쳐 3000여명중에서 선발된 88명으로 본선을 치룬다는 안내입니다.
겨우 10분전에 도착해서 한숨을 돌리고 있는....
장소가 좀 찾기 어려운 탓인지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더군요.
게다가 전국에서 모이는 행사인데 아침 9시 집결이라 빠른듯한 느낌이긴
하지만 작품하나를 완성하는 시간을 감안하여 정해진 시간일테니 불만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
자리 배정을 받고 대회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는 꼬마공주...
흠~ 끄덕 끄덕....
후후~ 대회가 시작되기전 긴장을 풀어보는 꼬마공주...
막상 자리에 앉으니 긴장이 되는 모양입니다.
배부 받은 명찰..
어쩌면 이 아이는 오늘 이 자리가 평생 살아가면서 큰 추억으로 자리할 지도...
그런 자리에 엄마,아빠가 같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드는 군요.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고 부모들은 퇴장을 해야한다기에 몇캇 찍고 나왔습니다.
그날 그림주제는 다섯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불러내어 가위바위보로 한사람이
추첨함에서 뽑은 주제로 결정이 되었는데 "월드컵"이였습니다.
생각하던 주제와 조금 거리가 있었던지 한동안 멍해 있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잘 하려나 하는 생각으로 밖에 있는 사람도 용이 저절로 쓰였습니다.
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다 똑같은 것인지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습들입니다.
이윽고 점심시간에 밝은 모습을 보이며 나타난 녀석입니다.
다행히 주제에 대한 기본적인 스케치까지 다 마쳤다는 군요.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점심 도시락을 받아 왔네요.
즐거운 점심시간....
대학 캠퍼스에 자리를 깔고 오랫만에 소풍나온 기분으로 점심을 먹고 있는 중입니다.
와이프가 넣어온 산사춘 샘플병...
점심의 반주로 아주 딱입니다. 혼자 홀짝~ 마시기엔 거저그만 이로군요.
상사병을 달래줄땐~ 산(상)사춘... 광고문구가 너무 멋있네요...
산사춘에 취해서 상사병을 달래고 있는 중입니다.
와이프가 밤새 잠 한숨 못자고 점심때가 되어서 곯아 떨어진 반디불을 방법했군요..
체육관 앞을 지키고 있는 사자상...
아이들이 철쭉꽃으로 문대서 숫사자를 암사자로 변화를 시켰군요..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대회장 구석에서 찾아낸 풍경하나...
암튼 잘 끝냈습니다. 대상..금상..은상..동상..뭐 이런 상이라는 형식이
욕심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 하나라도 받으면 아이가 훨씬 더
동기부여가 될터인데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며칠있으면 발표가 된디고 하니 두고볼 밖에요.
그래도 처음으로 참가하는 공모전 본선이라는데 의의를 두어야 할듯 하네요.
마치고 부천종합운동장에 있는 "활박물관"과 꼬마공주를 위해서 "만화박물관"에
다녀 왔는데 그 야야기는 다음에 또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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