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공주의 5년간...
2004-11-26 오후 5:24:19
꼬마공주가 아마 4살때였는지 5살때 였는지...
언니들과 달리 꼬마공주는 카메라 앞에서는 포즈가 저절로 된다.
하기는
큰아이도 어릴때는 곧잘 카메라앞에서 이쁜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더니 이제는
머리가 굵어져서인지 카메라만 가져다 대면 손사레를
친다.
초상권이 어떻고 하면서 완강하게 찍히기를 거부한다.
아마 중학교 2학년을 넘기면서 그랬던것 같은데 딸레미들의 본디 사이클이
그런지
둘째도 같은 나이가 되어버린 요즘에는 역시나 카메라를 완강하게 거부한다.
꼬마공주는 아직 카메라를 반긴다.
아이들이 시시각각으로 자라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두고 싶은게
부모마음인데
요즈음은 그래도 꼬마공주가 카메라를 거부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래전 사진을 앞에 놓고 그때의 포즈를 다시 취해보는 꼬마공주...
아이들은 자꾸만 변해간다.
바꾸어 말하면 나도 그만큼 변해간다는 이야기일텐데 아이들 변해가는 재미로 세상을
사는가
보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얼음보다 차갑게 냉정한 세월이라는 놈에게 참으로 섭섭한 마음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그것이 진리인것을 어쩌겠는가.
5살때의 사진과 10살때의 사진에서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착잡함도 교차되는 것은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지금은 가을이다..늦은 가을...나는 가을을 탄다" 라는 몇마디로 변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