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오늘이네...

아차!!! 오늘이네... 
2004-11-27 오후 3:55:51

 

추풍령 휴게소를 막 지나서 일때 옆에 지나가던 승용차가 빵빵~클락숀을
울리며 창문을 열고 뭐리 하는 것 같기에 조수석 문을 내리니 뒷쪽을 가르킵니다.
노견에 차를 대고 내려서 보니 허~~걱...뒷 타이어가 펑크로 주저앉았네요.

어쩐지 동대구를 지나면서부터 자꾸 차가 흔들리는게 이상타 했는데..
암튼 옆에 지나가면서 알려준 하얀색 세피아 기사분께 감사드립니다.

황간휴게소까지 시속 80키로로 살살 기어서 왔더니 이 휴게소에는 정비소가
없고 그 대신 주유소에 셀프 공기주입기가 있습니다.
스페아 타이어로 갈까하다가 무지 복잡한 그 작업보다는 공기를 가득채워서
다음 휴게소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아마 못이나 쇳조각이 박혀서 조금씩 바람이 빠진것이니 다음휴게소까지는
무난하리라는 판단이 서더군요.

금방 금강휴게소에 도착을 해서 정비소에 갔더니 커다란 못이 두개씩이나
박혀있군요.
역시나 공사장 출입이 잦은 탓인듯 합니다.
5000원 지불하고 수리를 하고 내친김에 잠깐 쉴려고 휴게소로 들어왔습니다.

와이프한테 지금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차 전화를 했습니다.
"머하노?"
단답형의 멋대가리 없는 질문이지만 이속에는 많은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지내냐..잘지내냐..별일없냐...보고싶다..이런뜻들이 말입니다.
"자은이 감기로 병원에도 갔다가 케익도 하나 사고...."
"먼 케익???"
"큰딸 생일..."

아차!!  오늘이로군요..아상이의 생일이 말입니다.
"음력으로 해야 안대나?" 괜스레 미안해서 이렇게 대충 수습을 해볼려고 합니다.
"아! 음력으로 치면 벌써 일주일이나 흘렀잖아요.."

허걱..업친데 덥친 격이로군요..
그냥 아까 케익 사가지고 왔다 그럴때 "아~~그래.." 해놓고 나중에 혼자서
고민하며 정답을 찾아보아야 하는데....
이게 B형 남자의 한계입니다. 무지하게 즉흥적이지요.

지금 차안에는 포항에서 구입한 과메기가 두 드룹이나 들어있는데
빨리가서 오늘 저녁에 있을 생일파티를 해야 할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수능때문에 눈코 뜰 새 없어질 아상이입니다.
핏덩이...처음 느낌이 그랬지요.
"아이고~~ 와이레 못생기가꼬 우째 치아무꼬~~" 못생겨서 나중에 시집을 어찌
보낼까 걱정하면서 말씀하신 아상이 할머니의 첫마디였습니다.
그랬던적이 엊거제 같은데 며칠전에 주민등록증을 만들어라고 통지서가 나왔네요.

이놈이 초등학교 다닐때
"아빠..결혼기념 몇주년보다 내 나이가 왜 더 많아?"
자주 이런 질문으로 아빠를 곤란하게 하더니 이제는 사랑의 의미와 삶의 방정식을
어느정도 아는지 동생들이 그런 질문을 할때마다 무마를 해줍니다.

"짜샤들아~~ 내가 일삭동이라서 그래..."

큰딸아! 생일을 축하한다!
잘 커주어서 딥따 고맙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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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댜  2004-11-27 오후 4:02:41    
"짜샤들아~~ 내가 일삭동이라서 그래..." ㅍㅎㅎㅎ 원츄!
아상이 생일 저도 축하합니다.
빨리빨리 댁으로 가시는 중이겠지요?
조심조심 하시길... ^^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조조  2004-11-27 오후 4:03:58    
Happy birthday to 아상!!!!!!!!!! 반디불님 큰일 날 뻔 하셨다는,,, 안전하게 가시고
즐거운 생일잔치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목캔디  2004-11-27 오후 5:33:52    
ㅋㅋㅋ..반디불님다운 말씀..ㅎㅎㅎ~~
행복이 넘쳐나는 군요.^^
우짜면 그리도 정겨우신지..
조심해서 운전하시구요..ㅎㅎㅎㅎ..  
 
  pris  2004-12-09 오후 5:06:46   
^^* 아하하하하~~아하~~아하~~ 그랬구낭~~~ㅎㅎㅎㅎㅎㅎ
늦었지만 아상양 생일 무지하게 축하하고요, 원래 '몇 삭동이'들이 잘 산대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