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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속의 토사구팽..
    時流評說 2006. 5. 2. 12:03


    [키워드-로버트 김]
    전설속의 토사구팽.. 
    2004-06-04 오전 10:19:06


    하룻밤을 자고나면 작은 나라들이 생기고 사라지기를 거듭하던 한때의 중국에서
    전설적인 용력을 바탕으로 완전히는 아니지만 중원을 통일하고 초나라를 세운 항우와
    뒷골목 시장의 장사치들 뒤나봐주던 유협(우리말로 깡패다!)이었다가 시절을 잘만나
    한나라를 세운 유방...


    천하는 두사람에게 제왕의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음으로 둘간에는 천하를 걸고 한판의
    싸움이 벌어졌다.


    초(楚)의 항우(項羽)를 무찌르고 천하를 통일 한 유방(劉邦)의 한(漢)나라에 가장 공로가
    많은 한신(韓信)은 처음에 공로를 인정받아 초왕(楚王)의 자리에 봉해졌는데, 유방의 입장에서는
    항우가 사라진 뒤에 한군(漢軍)의 총사령관이었던 한신의 힘이 두렵기만 했다.
    한신의 힘이 황제를 능가할 정도로 두렵게 느낀 유방은 결국 한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그 때 마침 항우의 부하이면서 유방을 괴롭혔던 종리매(鐘離昧)라는 장수가 옛 친구였던
    한신에게 의탁하고 있었는데, 이를 빌미로 유방은 한신에게 종리매를 체포해서 들어오라고
    참으로 곤란한 명령을 내린다.


    그후 초왕의 자리에서 회음의 제후로 강등을 시키자 고민을 하던 한신은 결국 부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의심스러우면서도 자결한 종리매의 머리를 들고 유방에게 간다.
    전향하여 몸을 의탁한 친구의 머리를 잘라서 들고 목숨을 구걸하러 가는 한신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는 짐작만 할뿐 그 역시도 정치의 일이라 범인이 느끼기에는 부족할뿐...


    그러나 유방은 곧바로 한신을 포박하여 이것저것 죄명을 붙여서 처형(處刑)을 시키게 된다.
    바로 이때 한신은 자신의 심정을 이렇게 말한다.


     "과연 사람의 말과 같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으니 좋은 개는 삶겨지고, 높이 날던 새가
    사라지니 좋은 활도 저장되고, 적국이 깨어지니 지략있는 신하도 죽는구나!
    천하가 이미 정해졌으니 나도 진실로 삶겨짐이 당연하구나! "
    [果若人言. 狡兎死 良狗烹, 高鳥盡 良弓藏, 敵國破 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
    그래서 나온 말이 토사구팽이라는 말이다.


    로버트김에게 이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적당한지 모르겠다.
    사실 로버트김의 문제는 우리나라 정치인들과 관료조직의 대미(對美)인식에 기인한 면이
    더 심대해보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해 일했다는 것은 거의 명확함에도 미국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인식과
    미국은 조선시대의 청나라처럼 힘의 지향점이라는 사대사상의 발로이기 때문이다.


    로버트김과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미국의 힘을 업고 우리나라에 와서 똑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언급조차해 본일이 없는 식민근성의 정치조직과 관료조직의 문제이다.


    선교사라는 이름으로 파송되어 식생연구라는 명목으로 우리나라 산천을 헤매면서
    귀중한 식물표본을 본국으로 빼돌린 사람들...우리나라의 나리꽃이 백합으로 변해
    다시 우리가 사오고 우리의 구상나무표본을 빼돌려 미국의 트리시장을 장악해서는
    미국트리나무로 변환시키고....


    나라간에 힘의 불균형에 의해서만 탄생된 로버트김이라면 그나마 애석하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내부에 잠재한 식민근성이나 사대근성이 그 연원이라서 좀더 씁쓸하다.


    미국(美國).....
    아름다운 나라..왜 이렇게 좋은 이름이 붙게되었는지 모르는 일이지만 요즈음의 미국을
    보면 迷國으로 부르고 싶다.
    자본주의를 무기로 자유라는 이름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된 미국주의로 세상을 미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김께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라는 형식의 국가는 당신을 버렸을지 모르지만 결코 우리들의 가슴과 역사가
    당신을 버린것은 아닐것입니다.
    힘이 없는 이 나라가 창피하기는 하고 그 나라에 산다는게 가슴이 아프기는 하지만
    님과 같이 음지에서 묵묵히 기여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미래를 기약할수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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