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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은이에게~
    딸들의 비망록 2006. 4. 30. 23:11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자은이에게~ 
    2003-08-17 오전 10:10:46

     


    자은아! 엄마가 아빠를 부를때 항상 `상아아빠~`라고 부르는 것에
    불만이 많았나보구나.


    오늘 아침에 엄마가 느닺없이 자은이아빠~ 하고 불렀더니 싱글 벙글
    어쩔줄 모르는 구나.
    그동안 아빠는 자은이가 엄마가 부르는 호칭에 그렇게 불만이 많은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자은이에게 무지 중요한 문제였나보구나.


    만약에 엄마와 아빠에게 자은이 혼자만 있었다면 당연히 자은이아빠~
    자은이엄마~ 이렇게 했겠지. 그러나 엄마와 아빠는 상아,슬기,자은이
    이렇게 셋이 있잖아.


    자은아! 이 세상에는 일종의 계단같은 것이 있어.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고
    오른다고 다리를 아프게 하지도 않는 그런 계단같은 것이 분명히 있는것 같애..
    학교도 작년에는 자은이가 1학년이었는데 지금은 2학년..내년에는 3학년..
    이렇게 말이야.


    그런데 그 계단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는거야..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는 되 돌아서 내려올수 없다는 사실이야.
    아빠와 엄마의 나이쯤되면 그 사실이 무서워지기도 하지만 말이야..
    또 다른 하나의 변할수 없는 법칙은 올라간 사람은 되돌아올수 없지만 건너뛸수도
    없다는 것이야. 지금 1학년은 자은이에게 언니라고 하지만 자은이는 3학년에게
    또 언니라고 하잖아..만약에 몇년이 흘러서 5학년이 되어도 4학년은 자은이에게
    언니라고 하고 6학년에게는 또 자은이가 언니라고 해야하지..


    엄마와 아빠에게 있어서 딸로서의 위치를 가장먼저 시작했으니 엄마가 아빠에게
    `상아아빠~`라고 말하는것은 습관이 되어서 그런거야..그리고 그말속에는
    `상아..슬기..자은이 아빠~`라는 뜻이 들어 있는 거야. 그렇게 부르면 사실 너무 길잖아.
    그래서 줄여서 제일 앞에 있는 `상아~아빠`라고 부르는 거야.


    앞으로는 `자은이 아빠~`,`자은이 엄마~`를 자주 사용할께.
    그렇다고 자은이에게 대한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줄거나 늘지는 않아.
    엄마와 아빠는 세딸들에게 똑같이 사랑을 나누어 줄려고 하니까 말이야.
    항상 씩씩한 자은이가 아빠는 좋아..오늘은 이만..

     

     

    ********************************* 댓글 ***********************************

     

    제다이  2003-08-17 오전 11:10:13    
    자은아, 이 아저씨가 너의 아빠글을 읽다가 보니 매우 감동적이란 생각이 드는구나.
    자은아, 하지만 오르지 못할 나무같아 보이는것도 얼마든지 올라 갈 수 있는것이 있단다.
    넘버3 에서 넘버2로, 넘버2에서 넘버1으로..
    이렇게 하기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것이 나의 목표가 정확한가, 그 목표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마지막으로 지금 많이 힘들어도 내일을 위해 참을 수 있는가..
    하는것들도 있단다. 그럴 마음이 네게 있고, 정말 하고 싶다면, 그 대상들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보렴. 네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테니까.. 
     
      악재수집  2003-08-17 오후 6:12:38    
    자상한 아빠와 자상한 이웃집 제다이 아저씨의 글 덕분에 자은이는 착하게 잘 자랄듯... 
     
      이쁜짱  2003-08-19 오전 10:16:38    
    엘렉트라 콤플렉스? 아빠들은 딸이 이뻐죽겠나보다... 우리 친정아버지 같은사람 세상에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자은이도 이담에 나같은 생각을 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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