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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9. 23:24


    비둘기 
    2004-01-29 오후 10:35:30

     


    어릴쩍에 우리는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이라고 배웠다.

     

     

    동네 아저씨들은 동네에 한 대밖에 없었던 감나무집네 공기총을 가지고 산에가서
    산비둘기를 잡아오셨다.
    침흘리고 옆에 서서 개기면 맛있는 산비둘기 다리하나씩 얻어먹기도 했다.

     

     

    부산..범일동..
    미국에서 싣고온 밀을 담아놓는 사이로가 있는 곳..


    여기서 비둘기는 해충이다.

     

    바다가 보이고 여객선이 보이고 울긋 불긋 만선의 깃발을 단 어선도 보이는
    용두산 공원.. 여기서 비둘기의 역할은 다양하다.

     

    맞벌이 나간 아들과 며느리..새벽에 나가서 새벽에나 들어 오는 손자손녀들..
    빈집을 혼자 지키기 싫어서 외로워서 산보나온 노인네들에게 비둘기는 새우깡
    몇개에 고마워하는 친구다.

     

    혼자서서 바다를 굽어보는 이순신 장군동상에 이놈들은 이웃이다.


    폼나는 갑옷을 좀 더럽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꾸만 멀어져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대신하는 착하디 착한 이웃이다.

     

    주황색옷을 입고 빗자루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비둘기는 한숨이다.

     

     


    ************************************ 댓글 ************************************

     

     황홀한공자  2004-01-29 오후 10:59:06  
    전 아직까지 비둘기 보면 친근감이 돌던데... 이쁘지 않으세요??
    근데 저기는 반디불님 댁인가요?? 
     
      잠이조아  2004-01-29 오후 11:42:05  
    너무 살쪄서 뒤뚱뒤뚱 거리더군요 흐흐 머든지 다워야 한다는..
    비둘기는 비둘기다워야 하고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은하수  2004-01-30 오전 5:35:01    
    흐흐흐 내가 제일 좋아하는말 잠좌님이 다워야한다는말 흐흐흐 어찌 잠좌님 하고
    통했네요 그림에 심취한 영향일까 ?
    비들기가 변한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변한것이라고 전 생각해요 
     
      햇살가득  2004-01-30 오전 7:18:32    
    다워야 한다? 무엇무엇 답다는게 가능한 일인가?...(--)
    여하간 비둘기들이 웃겨준다는데는 동감! 
     
      반디불  2004-01-30 오전 8:54:02  
    산사람님~~ 요즘은 산비둘기 보기가 어렵더라고요..저는 그냥 집비둘기보다는
    산비둘가 정이 많이 가는데..어쩐 일인지 요즘은 통 볼수가 없답니다..
    나는 기다리고 있을테요..산비둘기가 날아 올 그날까지..보고싶다..산비둘기.. 
     
      반디불  2004-01-30 오전 8:54:54  
    황공자님~~ 아닙니다..저곳은 진해에 계시는 장모님댁입니다.. 
     
      반디불  2004-01-30 오전 8:57:57  
    잠좌연구원님~~ 비둘기는 비둘기답게 살고 있는것 같고 우리를 탈출한 늑대도
    늑대답게 살기위한 몸부림이였던것 같아요..근데 왜..인간이라는 종자만 인간답게
    살지를 못하는지..그러고보니 인간답게 산다는 정의도 애매하네요...
    걍..서로 사랑하며 사는거..그게 사람사는거 아닐까요.. 
     
      반디불  2004-01-30 오전 9:00:21  
    은하수님~~ 저 비둘기들도 텃세가 아주 심해서 무리에 속하지 않는 놈이 오면
    쪼아서 좇아낸다는 군요..그놈들이야 본능에 따라 사니까 변하지 않겠지요..
    조석지변하는 사람과는 다르겠지요..시간이 흘러도 세월의 페이지가 많이
    넘어가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길..참 어려운거 같네요.. 
     
      반디불  2004-01-30 오전 9:03:04  
    햇살님~~ 답다는것..그것을 정의하는것..인간의 눈으로 인간의 시각이 만들어낸
    또 다른 환상이 아닐까 합니다..그래도 석가..공자..예수..마호메트..순자..맹자..
    장자..노자..소크라테스...모두들 인간 답게를 외치다 순교하고만 인간환상의
    희생자라고 할수 있지요.. 
     
      julie  2004-01-30 오전 9:05:10  
    비둘기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여~~~ 고등학교때 학겨 주변에 비둘기가
    많았었는뎅 비둘기의 응아를 맞았었다는 ㅠ.ㅠ 비둘기를 공개수배 합니당...ㅋㅋㅋ
    비둘기가 넘 많아져서 피해가 막심하다더군여...
    그래서 일부러 먹이에 피임약을 넣는다는.... 
     
      햇살가득  2004-01-30 오전 9:07:47    
    역시, 반디불님..^^ 원츄! 
     
      반디불  2004-01-30 오전 9:09:02  
    맞아요..인간들이 귀엽다고 먹이를 마구 마구 주고해서 불려놓고는 이제 골머릴 앓고
    있지요..이놈들은 꼭 인간이 먹는 먹이를 먹는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벌레나 해충따위를 잡아먹는 여느새와는 달리 꼭 인간이 먹는 곡물이나 과자부스러기
    만을 먹는 놈이지요..
    저도 고등학교때 하교길에 메리놀 병원옆 골목을 지나다가 모자에 몇번 맞았다는.. 
     
      제다이  2004-01-30 오전 10:34:57  
    맞습니다. 맞고요.. 
     
      반디불  2004-01-30 오전 10:59:40  
    제다이님~~ 말나온김에 세이에 방만들어서 맞고 함 하실런지.. 
     
      제다이  2004-01-30 오전 11:39:13  
    푸하하하 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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