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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내 전생의 흔적인가?작은詩集 2006. 4. 27. 23:55내 전생의 흔적인가?
어쩌면 말이다
눈뜬 장님처럼
그냥 스치고 있는 거 아닐까.
손끝으로 전해지는 촉감이
왠지 자꾸만 낯이 익어.
익숙한 냄새가 나는 거야.
마치 몇년만에
신발장 밖으로 나온 꼬릿한 냄새
마음편한 그 해묵은 운동화처럼.
어쩌면 말이다.
그믐밤의 두려움처럼
애써 잊으려 한것은 아닐까.
그냥 돌아서기엔
산도 돌도
앞개울 흐르는 물소리도
指南鐵 相極처럼
뒷덜미를 자꾸만 끌어 당겨.
어쩌면 말이다.
내 왼쪽손 그으진 흉터가
돌정을 쪼다가
문득 흉물스런 세상 싫어
스스로 만든 아주 아주 오래전
아득한 전생속 흔적 아닐까.
고령땅 양전리
바윗돌에 새겨진 알수없는 그것들 말이다.'작은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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