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詩- 휴가지 풍경(1)
    작은詩集 2006. 4. 27. 23:51

     

     

    휴가지 풍경(1)

    어금니 힘 주고
    떠나 있어도
    잊을 수 없는 건
    도시의 메아리.

    서기 2005년 8월
    디지탈족의 언어로
    짧은 막대기 하나
    그 기호의 뜻은
    '도시는 너를 버렸다!'

    버림 받는 건
    누구에게나 참지 못하는 분노
    오류였기를
    도시가 메아리 보내주기를
    모두들 바라고 있다.

    *******************************************************

    휴가기간동안 첫날은 밧데리를 빼두었습니다.
    하루가 지나니 금단증상이 옵디다.
    다시 밧데리를 제자리로 돌리고 나니 수신율이 제로 가깝습니다.

    너 나 할것없이 모두들 안테나를 있는 대로 빼고 조금이라도 창가에
    조금이라도 높은 곳으로 최대한 옮겨봅니다.

    소주를 먹다가도 안주를 먹다가도.....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이런 음악이 나오면
    모두들 고개를 돌립니다.
    윤도현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벨소리로 지정해둔 내 자신도 고개를
    돌려서 내 핸드폰의 화면을 보고서야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런것이군요...
    우리는 도시라는 아주 독한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군요.

    휴가기간 동안 전화 주신분들~~
    제가 일일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업무적으로 전화 주신 고객분들...개인적 친분으로 전화주신 분들...
    같은 봉사단체일로 전화주신 분들...하나도 반갑지 않았습니다.
    내년에는 님들 휴가기간 알아내서 일일히 전화 드릴겁니다.

    그럼 내년 여름에 뵙지요..

    '작은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섬진강에는  (0) 2006.04.28
    詩- 내 전생의 흔적인가?  (0) 2006.04.27
    詩- 용미리 쌍석불  (0) 2006.04.27
    詩- 가을아침  (0) 2006.04.27
    詩- 매미소리  (0) 2006.04.2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