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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백작의 독백
아침에는 항상 6시에 텔레비젼이 켜진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또 이불속에서 비비적 거리며 최대한 개기고 있으면
이번에는 핸드폰이 모닝콜을 울려야 비로소 일어나고야 만다.
이렇게 40여분을 뭉개고서야 결국에는 일어나서 제일 처음하는 일이 목에
핏대를 세우는 일이다.
학원에서 12시를 한참 넘겨 집에 들어와서 2시가 다 되어야 잠이 든 둘째딸을
깨워야 하는데 이게 만만찮은 일이다.
대충 아침을 때우고 길을 나서면 차로 넘쳐나는 거리는 상쾌한 아침과는
사뭇 거리가 멀다.
바쁜 아침시간에 앞에서 걸리적 거리는 초보운전자라도 만나면 생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씨팔~~이 튀어 나온다.
어렵게 회사에 도착하면 근무시작까지 30여분의 시간이 있다.
조간신문을 펼쳐든다.
1면부터 신문은 아수라의 세계에 대한 보도들 뿐이다.
곰곰히 생각해 본다.
10여분을 사유해 보면 이 세상에서 우리는 매일 매일을 윤회를 거듭한다.
불교에서 윤회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
이렇게 여섯 세계를 떠돌면서 태어남과 죽음을 거듭한다고 한다.
마음 먹기에 따라 매일 매시간 매순간을 윤회를 거듭한다.
어쩌다가 교통이 막히거나 몸이 불편해서 쉬고 싶을때 회사로 나가야하는데
그땐 그야말로 지옥이다.
차들이 막히고 출퇴근시간에 운전연습차라도 만나면 거의 죽음이다.
시간은 자꾸 빨리만 가고 지각의 압박이 머리를 돌게 만든다.
X새끼~~X새끼~~~투덜 투덜...이건 지옥의 마음이다.
아귀는 늘 배가 고프다. 남의 것을 탐내는 마음..그건 아귀의 마음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의 것을 탐내고 뺏으려고
눈이 뻘개져서 있는 가를..바로 그 마음이 그는 아귀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신문에는 친아버지에다 동네어른들이 어린 소녀를 성추행한 기사도
보였었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본능과 싸운다.
본능에 지게 되면 바로 동물이 되고만다. 축생이 별거인가.
바로 동물의 세계가 축생의 세계이다. 어떤땐 개보다도 못한 사람도 있다.
본능의 유혹을 이지지 못하는 것..그것이 바로 축생의 세계이다.
이글을 읽고있는 블로거님들도 가만히 생각해보라.
오늘도 얼마나 많은 축생의 마음들과 싸웠는지를...
아수라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세계이다.
생전에 몹시 공격적이고 시기심과 교만심이 강한 사람들이 죽어서 업장에
따라 가는 곳이 이 세계라는데 이들은 할상서로 싸우고 헐뜯고 미워하는
곳이다...그런곳을 아수라장이라고 한다.
이들은 인간계보다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도 하루를 살다가보면 미운사람도 있고 그 사람을 헐뜯기도 하고
남을 미워하기도 한다. 일을 빙자해서 동료들과 언쟁을 하기도 한다.
그것은 내가 아수라의 세계로 잠시 잠깐 윤회를 한 탓이다.
인간과 천상이야 이야기하여 무었하랴...
매일 매일 시시때때로 나는 어디쯤에 있는지를 생각해 볼 일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그것만이 내가 인간계에 머물고 있는 확인이다.
내일도 나는 몇 세계나 윤회를 거듭할 것인가...'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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