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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이순자님 고맙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2006. 4. 23. 12:51

    블로그앤 사이트가 없어지면서 옮기는 글


    전두환,이순자님 고맙습니다. 
    2003-10-27 오후 1:43:58

     

     


    산에 갔을때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는 기분....
    힘들게 올라서 넘어서면 또 다른 봉우리가 눈앞에 나타나고 더 갈수 없는
    마지막의 주봉을 오르고 나면 또 내려가기 위해서 오르고 내리고...
    우리의 삶도 그 고비와 고비의 반복이 아닐까?


    오를때 힘들고 오르고나면 왠지 시원하고 조금의 내리막에 신나하고
    다시 오르막에 힘들어 하고..그곳에다 돋보기를 들이대면 인생이고
    현미경을 들이대면 그게 어쩌면 윤회의 본모습인지도...


    어제는 작은 언덕을 또 하나 넘어와서 마음이 조금은 여유롭다.
    작년에 새로 생긴 평생교육사 자격을 딸려는 목표로 입학한
    방송통신대학교....


    어제는 중간고사를 치루었다.


    1학기때도 시험전에는 항상 열심히 하자고 다짐을 한다. 그런데도 시험이 임박해도
    모임..술자리..블로그질로 세월을 가먹다가는 2~3일 전부터 자리를 깔고 공부를
    한답시고 끙끙댄다. 항상 똑같은 독백의 돌림이다.


    출장이 잦은데다가 화사의 중간간부에 속하는 나로서는 평일시간을 낸다는것은
    언감생심..아예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학기마다 있는 3일간의 출석수업은 건널수 없는 강이요
    오를수 없는 봉우리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시험하나를 더 치루어야 한다.
    출석대체시험인데 이게 또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11월 9일이 시험이니 이번주부터 서서히 또 한고개를 넘을려는 준비를
    해야할때이다.


    그래도 어제는 두사람의 학우때문에 긴장하였던 마음이 많이 풀어져서 시험보는데
    도움이 좀 되었다. 감독으로 들어온 시험관이 호명출석을 부른다.
    한참 부르다가 어느순간 잠깐 멈춘다. 그리고는 다시 불렀는데 `이순자씨~`
    여기까지는 좋았다. 다시금 멈추고 고개를 갸웃한다. 무슨일일까?
    `전두환씨~`


    하하하~~ 까르르~~
    방송대의 특성상 아줌마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아줌마들의 웃음보가 터진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논문식의 중간시험 두과목을 잘치렀다.
    하필이면 이순자님이 제옆자리였는데 철학문제중에서 단답형으로 묻는 문제였는데
    아무리해고 잘 생각이 안나서 슬쩍 옆으로 보니 큰글씨로 써놓았다.
    그래서 한문제 건졌다. 컨닝을 한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아뭏던 이순자씨 고맙습니다. 다음 기말시험때는 제가 커피한잔 대접하지요."


    오늘부터 또 다음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하고 있다.
    언덕이 보이고 오르막이 가가워졌으며 주봉은 멀기만 하다.
    그래도 가야지...아직 어디쯤이 주봉인지 아님 이미 주봉을 지나서
    하산길의 작은 봉우리들인지 모르지만...


    다만 오르고 내리고하는게 인생의 긴 행로임으로 또 다른 언덕을
    오르려고 할뿐...


    다가오는 기말고사는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지..또 독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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