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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人生旅路에서..
    여행기 2006. 4. 22. 21:41

    우리의 人生旅路에서..

     

     

     

     


    야간열차를 타면 옛날과 같은 왁자함은 이미 옛추억이 되고 창밖의 풍경들만 때로는


    휘황하게 또 때로는 세상의 모든 더러움과 암울함을 삼켜버린 어둠으로 때로는 도시적으로


    때로는 시골의 정겨움으로 旅路의 동반자가 되어줍니다.

     

     


    그나마도 점점 세월이 갈수록 빨라지는 나이가 되어버려서 창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의


    빠르기가 너무 생경스럽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의 풍경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인지....

     

     

     

    동대구역에서 스쳐지나가는 고속철 KTX입니다.


    물리적 속도가 빨라져서 세상의 모든 더러운것들이 저렇게 흐릿하게 보일수만 있다면


    심정적 속도의 지지를 받을수 있겠지요.


    따지고보면 이 세상에는 더러운것들..아니고운 것들..평등하지 못한것들도 많이 있지만


    아름다운것들..따듯한 것들..그런것들 또한 많아서 그나마 살아가게 하는 것이지요.

     

     


    빠르게 달려가는 저 고속철도의 차창풍경을 아날로그의 망막에 얼마나 담을수 있을지


    솔직히 자신이 없군요.


    아마도 그래서 통일호보다는 무궁화호에서 무궁화호보다는 새마을 열차가 조는


    사람이 더 많은가 봅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한 얇은 책 한권...


    오랫동안 변함없는 바나나맛 단지우유...그리고 빨대하나...


    이렇게 단촐한 친구만 있어도 旅路가 즐거운것이 어쩌면 旅行을 즐기는 아름다운


    重毒이 아닐런지요.

     

     


    5분후에는 무슨 무슨역에 도착한다고 하는군요.


    우리의 인생도 이렇게 종착역이 있는 여행이 아닐런지 생각해봅니다.


    같이 부산역에서 올랐다고 모두가 서울역에 도착해서 내리는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결국은 작은 여행들의 모임..시발점이 있고 종착점이 있고 중간기착지도 있는 그런


    단위 여행들의 큰 묶음들이 우리 인생이 아닐런지요.

     

     


    우리 인생의 여행에서도 바나나맛 우유처럼 달짝하게 목을 축여줄 무었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보는 요즘 세상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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